재단법인 게임종합지원센터의 초대 이사장에 중소 벤처기업 사장이 임명돼 화제다.
게임종합지원센터는 문화관광부가 게임산업을 21세기 수출주력산업으로 이끈다는 방침 아래 1백13억원을 투자해 설립하는 야심작이다. 국내 게임시장의 70% 이상을 외국업체에 빼앗기고 있고 내수기반도 취약한 상황에서 단일 업종에 거액을 투자해 게임업체에 상당한 혜택을 부여하는 만큼 이사장을 포함해 센터를 이끌 임원진 구성에 문화부가 상당히 고심했다는 후문이다.
문화부는 작년 10월 게임종합지원센터 설립과 게임산업육성정책 수립 등을 위해 12명의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게임산업정책자문위원회를 구성, 당초 11월 말에 센터 임원진 구성을 완료하고 12월에 공식 출범시킬 방침이었으나 이사장직을 맡을 적임자를 찾지 못해 출범이 지연됐다는 것이다.
센터 출범의 실무를 담당했던 문화부의 한 관계자는 『작년 11월말 센터 이사장으로 전직 장관 출신인 L씨를 천거해 장관실에 결재를 올렸으나 반려됐고 이후 사회 저명인사와 대기업 간부 등 20∼30명을 검토했으나 역시 낙점받지 못했다』고 말한다.
이후 문화부 실무관계자들은 『유명도와 자리에 연연하지 말고 중소업체들의 생리를 잘 알며 실질적으로 일할 수 있는 사람을 찾으라』는 신낙균 장관의 지시에 따라 「일할 수 있는 사람」은 중소 벤처기업 경영자가 적임이라고 판단, 사방에 수소문을 했고 주위에서 천거를 받아 몇몇 중소 벤처기업 경영진을 직접 찾아 다니며 면접시험을 치렀다.
결국 경영과 통솔능력을 갖춘 데다 해외시장 정보에도 밝은 넥스텔의 김성현 사장을 천거했고 신 장관 역시 흔쾌히 승낙했다는 것. 김 사장 역시 이사장으로 내정된 것을 불과 10일 전에 통보받고 크게 놀랐다고 한다.
문화부의 한 관계자는 『15명의 임원진 중 7명을 업체 대표자로 임명하고 여성인력도 3명을 배치했으며 법률·회계·금융 등 게임업체들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분야의 전문가들로 임원진을 구성했다』며 『향후 센터의 운영을 이들 임원진에게 전적으로 맡겨 업체로부터 인정받으며 일하는 센터가 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홍식기자 h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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