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휴렛패커드(HP)가 윈도 운용체계(OS) 없이 오라클의 데이터베이스(DB) 소프트웨어인 「오라클8i」를 운용할 수 있는 서버를 업계 처음으로 생산, 공급한다.
미 「C넷」 등에 따르면 오라클은 HP가 자사 「오라클8i 장치(Appliance)」를 생산, 공급하는 첫번째 제휴업체가 됐다고 발표했다. 이번 협상의 구체적인 조건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오라클이 서버 생산에 필요한 기술방향 등을 HP에 제시할 것으로 보이며 제품은 상반기 중 선보일 예정이다.
코드명 「로 아이언(Raw Iron)」으로 불리는 「오라클8i 장치」는 윈도OS 없이도 대용량 DB애플리케이션을 운용할 수 있도록 만든 서버장치로 선마이크로시스템스의 솔라리스OS 코어를 대신 사용하고 있다.
오라클은 지난해 11월 마이크로소프트의 지배력에 대항하기 위해 별도의 윈도OS 없이도 애플리케이션을 운용할 수 있는 서버를 만들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 이번 HP와의 제휴는 이같은 노력의 첫번째 결실인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이와 관련, 오라클은 고객들이 윈도 기반 서버의 대안으로 사용하기 간편하면서도 강력한 시스템을 원한다며 오라클8i용 서버장치는 기술이나 기능을 단순화해 복잡한 구성 없이도 네트워크에 연결해 사용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 결과 시스템 가격 및 유지비도 크게 절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이 제품의 가격은 7천5백달러 정도에 책정돼 있다.
한편 「오라클8i 장치」의 「신(thin) 서버」 모델을 채택함으로써 멀티플랫폼 전략을 확장하게 되는 HP는 오라클8i를 내장할 첫번째 제품은 인텔칩 기반의 「넷서버」를 근간으로 하며 중소·대규모 비즈니스를 모두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현지기자 hjk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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