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세계 PC시장은 미국과 유럽 수요가 시장을 떠받치면서 동남아 및 다른 지역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전년대비 15%의 성장률을 유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시장조사업체인 데이터퀘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PC시장은 총 9천2백90만대가 출하된 가운데 이 중 미국이 19% 늘어난 3천6백만대로 유럽과 함께 전체의 65%를 차지했다.
데이터퀘스트는 세계시장을 주도하는 미국의 활황세는 향후 시장전망에서도 낙관적인 지표로 작용, 올해 강한 회복세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해 4·4분기의 경우 출하량이 전년동기비 23.5%나 늘어나면서 이같은 전망을 뒷받침했다.
업체별로는 컴팩 컴퓨터가 지난해 디지털 이퀴프먼트 합병, 재고누적 등에 따른 몸살에도 불구하고 전년비 20.7% 늘어난 1천2백80만대의 판매량으로 시장점유율 13.8%를 차지, 선두를 유지했으며 7백60만대(9.5% 증가)를 판매한 IBM이 8.2%로 2위를, 7백40만대를 출하한 델 컴퓨터가 7.9%로 3위를 차지했다.
특히 델의 경우 지난해 판매량 64.9% 증가, 점유율도 97년 5.5%에서 7.9%로 껑충 뛰어 오르면서 2위를 바싹 추격했다.
4위를 차지한 휴렛패커드(HP) 역시 판매량이 5백40만대로 전년비 25.5% 늘어나는 호조를 보이며 점유율도 5.8%로 0.5%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5위인 패커드벨NEC는 4백만대로 4% 감소하면서 점유율이 5.1%에서 4.3%로 떨어졌다.
한편 미국의 경우 가격하락과 인터넷 콘텐츠의 폭발적 증가가 PC시장 확대의 원동력으로 작용해 19%의 성장률을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말 현재 미국 PC보유 가정의 37%는 온라인에 접속하고 있으며 이같은 추세는 가속될 것이라고 데이터퀘스트는 내다봤다.
<구현지기자 hjk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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