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 탐방> 뉴컴퓨터학원

 국내 컴퓨터학원의 원조는 어디일까. 50, 60대 노년층들은 「뉴타자학원」하면 아련히 떠오르는 옛 추억의 한 대목으로 생각할 것이다.

 사실 컴퓨터만 따지면 뉴컴퓨터학원이 처음이라고 말할 수 없지만 컴퓨터가 나오기 전에는 타자기가 컴퓨터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뉴컴퓨터학원의 전신인 뉴타자학원이 전산학원으로 국내 최초임을 누구도 부인하지 않는다.

 뉴컴퓨터학원(이사장 이수창)은 지난 53년 서울 종로에 문을 연 이후 70년대에 이르기까지 거의 30년간 인기를 누리면서 신촌·강남 등 9개 지점을 여는 등 대규모 학원으로 위상을 높여왔다.

 초창기에는 종로·명동 등 서울 번화한 거리에 금성사(현 LG전자)·삼성전자보다 광고물이 더 많을 정도였으며 지방에서는 뉴타자학원의 간판을 도용하는 타자학원이 많았다.

 또한 취업의 지름길로 타자학원을 제일로 꼽던 시절이던 만큼 서울은 물론 지방에서도 뉴타자학원으로 학생들이 몰려들었으며 여성들이 취업의 필수 관문으로 생각했다.

 46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뉴컴퓨터학원은 컴퓨터가 타자기를 대체하던 지난 80년대 중반 들어 변화의 물결에 발빠르게 움직이지 못해 9개의 체인 지점을 5개로 축소해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서울 종로 본점을 비롯해 신촌점, 영등포점, 강남점, 종로지점 등 5개 컴퓨터, 정보통신학원은 모두 똑같은 과정을 두고 있다.

 인터넷을 비롯해 프로그래밍, 하드웨어 단기 특강, OA·CAD 관련 과정 등 다양한 분야를 개설, 선택의 폭을 넓혀 놓았다.

 신촌점(원장 백충현)의 경우 대학생이 70%이고 나머지가 직장인과 중·고등학생이며 인근 연세대, 이화여대, 서강대, 홍익대 대학생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신촌점은 1백70대의 펜티엄급 컴퓨터를 설치해 놓고 인터넷 등 통신수업과 홈페이지 제작과정을 두고 있다.

 또 그동안의 경험과 사전 시장조사를 통해 수강생들의 요구사항이 무엇인지를 항시 관찰하고 있다. 그래서 학생들이 바라는 단기 속성반을 주로 운영하고 있다.

 40년이 넘는 학원 운영 경험과 학원 강사진들이 대부분 관련 유명서적 저자거나 10년 가까이 된 경력자들로 이루어져 타 학원에 비해 빠른 시간에 학생들의 성취욕을 높여줄 수 있다는 게 이 학원의 매력이다.

<원연기자 y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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