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망을 이용한 인터넷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는 부가통신서비스업체들이 서비스를 전국 단위로 확대하기 위해 「중계유선 잡기」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계유선사업자들이 케이블TV방송국(SO)으로 될 것을 염두에 두고 망 업그레이드 작업을 활발히 펼쳐 망 품질이 케이블TV에 걸맞은 수준으로 향상된 중계유선업체가 늘어남에 따라 기존 중계유선을 활용한 부가서비스 제공업체인 한국케이블넷에 이어 그동안 케이블 SO를 대상으로 부가서비스를 제공해 온 두루넷·데이콤 등 업체들까지 이 시장에 잇따라 참여, 중계유선 부가서비스시장 쟁탈전이 본격화하고 있다.
「국민넷」이라는 이름으로 지난 97년 8월 부산 거사온유선을 시발로 현재 10여개 중계유선에 1천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한국케이블넷(대표 김경중)은 작년 10월 회선설비임대사업자인 드림라인과 손잡고 시장확대를 꾀하고 있다. 국민넷은 드림라인의 비동기전송방식(ATM) 백본망과 중계유선망을 연계해 서비스를 고도화할 방침인데, 올해 30여 중계유선업체에 가입자 4만명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데이콤(대표 곽치영)은 강원 원주유선방송(대표 김희진)과 이달 말께 중계유선망을 활용한 부가서비스 제공 계약을 맺고 다음달부터 시범서비스에 들어간 뒤 연말께부터는 상용서비스를 실시할 방침이다. 데이콤은 중계유선을 활용한 부가서비스 「위드넷(With Net)」(가칭) 개시 원년인 올해 중계유선 20여개사에 6천명의 가입자를 확보키로 하고, 이를 위해 마케팅 활동을 강화키로 했다.
주로 한전망을 이용하고 있는 SO와 협력해 부가서비스를 제공해 온 두루넷(대표 김종길) 역시 최근 2차 SO인 한빛방송(대표 이필상)과 협력해 내달 초부터 경기 안산·광명 지역을 대상으로 두루넷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는데, 한빛방송이 광명지역의 중계유선을 매입했기 때문에 사실상 중계유선을 통한 서비스가 시작되는 셈이다. 이 회사도 올해 서비스 제공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하는 것을 계기로 중계유선가입자 공략대열에 적극 가세할 방침이다.
중계유선방송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직 일부이긴 하지만 몇몇 중계유선사업자들의 망은 기존 케이블TV망에 비해 품질이 떨어지지 않아 부가서비스업체들이 이를 새로운 시장으로 인식, 앞다퉈 제휴의 손을 내밀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하고 『조만간 중계유선의 SO화가 허용될 것에 대비해 중계유선들이 잇따라 망 업그레이드를 추진하고 있어 전국 8백여개에 달하는 중계유선들을 활용한 고속·부가 통신서비스는 갈수록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했다.
<김위년기자 wnkim@etnews.co.kr>
많이 본 뉴스
-
1
'대세는 슬림' 삼성, 폴드7도 얇게 만든다
-
2
삼성·SK 하이닉스 '모바일 HBM' 패키징 격돌
-
3
[ET톡] 퓨리오사AI와 韓 시스템 반도체
-
4
자체 모델·오픈소스·MS 협력…KT, AI 3트랙 전략 가동
-
5
마이크론 공략 통했다…펨트론, 모듈 검사기 공급
-
6
트럼프, 푸틴과 만남 “매우 곧”..EU 보복관세 계획엔 “그들만 다칠 뿐”
-
7
“브로드컴, 인텔 반도체 설계 사업 인수 검토”
-
8
머스크, 챗GPT 대항마 '그록3' 17일 첫선
-
9
천안시, 총 인구수 70만 달성 코앞…작년 7000여명 증가 5년 만에 최대 유입
-
10
속보국가기간 전력망 확충 특별법, 여야 합의로 산자위 소위서 가결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