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새한미디어·웅진미디어·서울음반 등 주요 음반CD 임가공업체들의 설비가동률이 지난 97년 말 이후 꾸준히 하락, 최대 생산능력의 40% 수준을 밑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음반CD 임가공 시장의 30%를 점유, 1위 업체인 SKC는 지난 97년 최대 4백만여장에 이르던 월 생산량이 최근 1백60만여장 수준으로 떨어졌다. SKC는 거래하던 음반사들의 부도가 적었고 부실채권을 방지하는 데 주력한 결과 그나마 충격이 덜한 편이다.
시장점유율 2위 업체로 월 1백50만여장의 생산능력을 보유한 새한미디어는 설비가동률이 지속적으로 떨어지자 최근 구조조정 차원에서 CD영업 인력을 절반으로 줄였다. 업계 일각에서는 새한미디어가 CD 생산설비와 임가공사업을 퇴출시킬 가능성을 점치기도 한다. 최대 월 생산능력이 1백30만여장인 웅진미디어와 1백만여장인 서울음반은 물론 월 60만∼70만장인 지구·아세아·오아시스·태광 등 중견업체들도 설비가동률이 40% 이하로 떨어져 CD 임가공업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구레코드의 경우는 지난 97년 초 생산능력을 월 1백만장까지 끌어올렸으나 최근에 월 30만장 수준의 설비를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관련업체들은 △CD임가공 마케팅 인력의 1인당 매출을 증대시키고 △부실채권을 방지하며 △설비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대응전략을 펼치는 한편, CD롬 타이틀·게임 업체들의 임가공 주문량을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해당업체의 대부분이 영세해 주문량이 많지 않은데다 담보마저 부실해 설비가동률 증대에 큰 도움을 주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져 CD 임가공업체들의 설비가동률 하락에 따른 어려움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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