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장형 옴니안테나 수요 늘자 업체들 경쟁 치열

 지하공간이나 건물내부 등 전파음영지역의 이동통신 기지국 및 중계기용 천장형 옴니안테나 수요가 늘어나면서 업체간의 경쟁이 뜨겁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에이스테크놀로지와 하이게인안테나·썬웨이브텍 등 안테나 업체들은 기존 안테나에 비해 소형이면서 전기적 특성도 그대로 유지한 천장형 옴니안테나 신제품을 개발하거나 양산체제 구축에 전력을 쏟고 있다.

 이동통신사업자들이 전파음영지역의 기지국과 중계기용으로 채택하고 있는 천장형 옴니안테나는 일반 안테나와는 달리 안테나 길이가 거의 없으면서 크기도 손바닥만한 타원형으로 지하공간이나 건물내부 등 한정된 공간에 적합해 이들 지역의 통화품질을 크게 높일 수 있어 지난해 말 SK텔레콤이 본격적으로 채택한 것을 시작으로 시장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업체들은 월 5백개 이상의 시장을 놓고 품질 및 가격경쟁을 펼치고 있다.

 하이게인안테나(대표 이동신)는 지난 96년 천장형 옴니안테나를 가장 먼저 개발, 한통프리텔과 LG텔레콤 등에 공급해 왔는데 최근 시장이 확대되면서 영업이사가 직접 챙기는 등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하이게인안테나는 기지국과 중계기용 각각 2종류를 개발했는데 이들 제품은 슬롯형태로 돼있어 경쟁제품보다 효율이 높고 디자인도 건물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콤팩트하게 제작돼 미관상 뛰어나다고 판단, 신제품을 통한 경쟁보다는 기존 제품 판촉에 주력하기로 했다.

 에이스테크놀로지(대표 구관영)는 최근 소량 주문생산에서 양산체제로 전환하고 본격적인 마케팅에 들어갔다. 에이스테크놀로지는 그동안 경쟁업체보다 상대적으로 소극적인 영업을 해왔다고 판단, 양산체제를 계기로 가격경쟁을 주도해 나가면서 시장선점을 꾀하기로 했다.

 현재 한솔텔레컴 등에 일부 공급하고 있는 에이스테크놀로지는 LG텔레콤 등 다른 사업자로 공급처를 확대하기 위해 샘플을 의뢰해 놓고 있으며 다른 업체에 비해 안테나 크기가 작고 통화감도가 뛰어나다는 점을 부각시켜 나갈 계획이다.

 에이스테크놀로지는 현재 중계기용 1개 모델과 기지국용 5개 모델을 생산하고 있는데 시장 추이를 보면서 추가 제품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썬웨이브텍(대표 김선구)은 지난해 11월 이동통신기지국용 천장형 옴니안테나를 개발, SK텔레콤에 2개월 동안 3천개를 공급하는 등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썬웨이브텍은 최근 중계기용 안테나도 개발, SK텔레콤에 공급할 계획이며 한통프리텔 등 다른 사업자에게 제공한 샘플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조만간 이들 사업자에게도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양봉영기자 by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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