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P업계, 조직 재정비 "바람"

　SAP코리아·한국오라클 등 주요 전사적자원관리(ERP)업체들이 시장의 조기활성화에 대응해 서둘러 마케팅·영업·컨설팅 등의 조직정비에 나섰다.

　이같은 움직임은 경기회복과 기업 구조조정의 마무리로 최근 대기업을 중심으로 ERP 수요가 되살아나 올봄 이후 시장쟁탈전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특히 ERP업체들은 제품력보다 마케팅력 위주의 수주경쟁에 발맞춰 역량을 배가하는 쪽으로 사업조직의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SAP코리아(대표 최해원)는 최근 신규사업을 전개하기 위해 신전략사업부를 신설하고 영업과 컨설팅부를 주력시장별로 세분화한 조직개편 및 인사이동을 단행했으며 분기별로 10명 안팎의 인력을 신규 채용해 공격적인 영업을 전개할 방침이다.

　한국오라클(대표 강병제)은 이달말께 전사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할 예정인데 ERP사업에 대해서는 사전마케팅에서 실제영업에 이르는 영업조직 전반에 걸쳐 대대적으로 손질할 방침이다.

　또 바안코리아(대표 강동관)는 자체 컨설팅부문을 축소하는 대신 영업과 마케팅을 대폭 강화하는 쪽으로 이달말께 조직개편을 할 계획이며 JD에드워즈의 대리점인 (주)두산 정보통신사업부(대표 김윤일)는 최근 그룹관계사에 대한 ERP 구축을 전담한 그룹프로젝트팀을 ERP사업팀에 흡수 통합해 인력과 기술을 공유하는 체제를 구축했다.

　한국SSA(대표 김대롱)는 윈도NT 중심의 제품 영업을 위해 영업조직 전반에 대한 정비를 검토중이며 한국QAD(대표 심준보)는 마케팅과 기술지원분야에 대한 인력을 상반기중 보강해 국내영업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한국기업전산원(대표 김길웅)은 최근 사전영업을 총괄하는 마케팅부를 신설하는 한편 기술지원부를 영업본부에 이관하고 수주개발을 전담하는 ERP프로젝트팀을 영업본부에 신설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인력을 확충하고 있다.

　영림원(대표 권영범), 한국하이네트(대표 김현봉), 마패정보(대표 이승대), 지앤텍(대표 조영재) 등도 외국업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컨설팅과 사전영업분야에 대한 조직정비와 아울러 인력을 보강할 방침이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