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전량 외산에 의존해 오던 바코드 판독용 스캐너 개발이 활기를 띠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허브텍·현암바씨스·한도하이테크·한스시스템·파라다이스정보통신 등 바코드시스템 전문업체들이 고체촬상소자(CCD)나 레이저 방식의 바코드시스템용 스캐너를 잇따라 개발하는 등 제품 출시가 본격화되고 있다.
이처럼 제품 개발이 활기를 띠는 것은 CCD 및 레이저방식 바코드 스캐너가 판매시점관리(POS), 사무자동화(OA), 물류, 공장 생산라인에 보편적으로 사용되면서 국내외에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들 업체는 그동안 외산 바코드장비를 국내 공급해 오면서 축적한 기술을 바탕으로 핵심부품을 제외한 대부분의 기술을 자체 개발, 제품 공급가격을 크게 끌어 내리고 있다.
허브텍(대표 손기익)은 지난해 상반기 초당 2백스캐닝이 가능한 건 타입의 CCD방식 바코드 스캐너(모델명 HUBSCAN 3000시리즈)를 개발한 데 이어 지난해 말 펜(Pen)형 완드(WAND) 바코드 스캐너(모델명 허브스캔 1000시리즈)를 잇따라 개발하는 성과를 올렸다. 무게 49g인 펜 타입의 바코드 스캐너는 키보드 웨지 디코더(Keyboard Wedge Decoder)를 부착해 데이터를 수집하며 우편물 처리와 보험사의 영수증 관리, 판매, 물류 분야에 적용이 가능하다. 또한 6백60㎚의 적색 발광다이오드(LED)를 내장했으며, 스캐닝 속도는 50∼7백㎜/초. 이 회사는 바코드 스캐너 2종에 대한 생산에 본격 들어간 가운데 제품 가격을 외산보다 저렴하게 책정해 해외시장에 집중 수출할 계획이다.
현암바씨스(대표 임송암)는 지난해 신기술(NT) 인증을 획득한 고정식 레이저 바코드 스캐너(모델명 HLMS-100RV)기술을 바탕으로 지난해 건 타입 레이저 바코드 스캐너(모델명 HALS-9800)를 개발, 올해부터 본격 공급에 나섰다. 이 회사의 바코드 스캐너는 레이저 다이오드(LD)를 이용해 50㎝ 가량 떨어진 거리에서 53도의 폭까지 바코드를 읽을 수 있고 스캔 속도는 초당 36회다. 이 회사는 또 바코드 스캐너 기능이 결합된 바코드 핸디 터미널을 곧 출시키로 하고 막바지 테스트를 진행중이다.
한도하이테크(대표 김홍래)는 외산 바코드장비를 공급하면서 축적한 기술을 토대로 최근 CCD타입 바코드 스캐너 개발에 착수했다. 자사 무선데이터 기술연구소를 통해 개발한 제품은 미국 등에 수출할 계획이다.
한스시스템(대표 유봉천)은 CCD방식 휴대형 바코드 스캐너를 개발해 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무선 레이저 건 타입 바코드 스캐너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합작관계를 맺은 미국 PSC社의 엔진과 RF모듈을 아웃소싱하는 한편 소프트웨어 전문개발업체와 공동으로 제품 설계에 나섰다. 이 회사는 CCD형 바코드 스캐너(모델명 한스캔 760)를 PSC社에 연 30만달러 규모로 수출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파라다이스정보통신(대표 채세광)도 지난해 중반 초당 1백스캐닝이 가능하고 80㎜의 스캐닝 폭을 가지는 CCD형 바코드 스캐너 6종(모델명 PS-320)을 자체 개발, 본격 공급중이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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