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교육정보화 이대론 안된다 15> "에듀넷" 개선대책 시급하다

 교육부가 (재)멀티미디어교육지원센터(소장 여운방)에 의뢰해 운영중인 교육정보종합서비스시스템(에듀넷)에 대한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에듀넷(Edunet)은 지난 96년 9월 사이버학습시스템·교사지원시스템·평생교육시스템·교육상담시스템을 구축, 인터넷(http://edunet.nmc.nm.kr)을 통해 공교육의 질적 수준을 높이고 지역간·계층간 교육격차 해소 및 열린교육과 평생학습 기회를 확대한다는 목표로 탄생했다. 이 같은 배경으로 탄생한 에듀넷이 작년말 감사원이 실시한 교육부의 정보화사업 추진실태에 대한 특별감사에서 동영상의 경우 조회시간이 평균 30분 35초가 소요되는 등 정보유통체계 전반에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받아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편집자>

운영현황

 교육부는 지난 96년 9월 멀티미디어교육지원센터에 3대의 서버를 구축, 교육정보제공서비스, 원격교육지원, 교육정보교환서비스, 교육상담서비스, 교육행정지원서비스 등에 관한 다양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웹과 문자서비스로 분류하고 「에듀넷」 서비스에 착수했다.

 「에듀넷」은 개통 이후 교육현장에서 필요한 교수·학습자료와 사이버 학습교재를 비롯한 개별학습용 콘텐츠 등을 제공하고 각급 학교의 교육정보화 기반구축 등 교육정보화 확산에 힘입어 이용자와 이용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개통 첫해인 96년에 가입자가 4만2천7백여명에서 97년에는 18만4천여명(순가입자 14만1천여명)에 달했으며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3백50% 증가한 70여만명(순가입자 51만7천여명)에 달하는 등 이용자가 크게 늘고 있다. 또한 지난해 윌간 웹서비스 이용횟수 26만6천여회를 기록했고, 일일 문자서비스 사용시간도 전년대비 2백50% 증가한 2만8천여시간을 기록했다.

문제점

 이같이 이용자는 급격히 늘고 있으나 에듀넷 서버 부족과 원활한 통신망 연계가 뒷받침되지 않아 통신과부하 현상에 따른 통신지체 현상이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교육부가 작년 한해 2대의 서버를 증설하고 에듀넷과 연결되는 데이콤 보라넷과의 인터넷 통신망을 기존 1.5Mbps에서 3Mbps으로 증속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으나 이용자 폭증에 비해서는 미흡하다는 것이 문제다.

 에듀넷 운영상의 가장 큰 문제점은 일반 학교에서 에듀넷까지 접근하는 통신경로가 너무 복합하게 얽혀있다는 점이다. 지난해말까지 학교망이 구축된 지방학교에서 에듀넷에 접속하기 위해서는 시도교육청과 연결한 후 다시 9개 시도 국·공립대학에 구축된 교육망지역센터와 접속해야 하고 또다시 서울대학교에 구축된 교육전산망, 이후 한국전산원, 데이콤 보라넷 등 5개의 구간을 거쳐야만 비로소 3Mbps와 연결된 에듀넷 라우터와 접속하게 된다.

 이처럼 복잡한 접속경로로 인해 사실상 동영상을 제대로 볼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모뎀을 통한 접속도 아주 어렵다.

 특히 에듀넷 동영상을 보기 위해서는 E1(2Mbps)급 전송속도를 갖춘 학내망 구축이 필수불가결한 요건인데 현재 이 같은 전산망을 구축한 학교는 전국 1만여개 초·중·고등학교의 11%를 약간 상회하는 1천1백여개교에 불과한 실정이다.

교육부 대책

 교육부는 올연말을 기준으로 에듀넷 가입자가 1백30만명으로 증가하고 동시 사용자도 5천2백여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 서버증설과 통신망 개선책을 마련하고 있다.

 우선 이달중으로 2대의 서버를 증설하고 연말까지 5대를 추가 증설, 총 15대의 서버를 운용할 방침이며 용도별로 서버를 분리 운용해 특정 서버에 부하가 몰리는 것을 방지할 방침이다.

 또한 지난 13일 에듀넷의 주 인터넷서비스공급업체(ISP)를 기존 데이콤 보라넷에서 교육전산망으로 전환, 접속경로를 단축시켰으며 오는 3월에는 초고속국가망과 직접 연결하는 경로를 개설할 예정이다.

 지난 14일에는 국가정보화사업 관계장관회의에서 현재 학교에서 사용하는 인터넷 전용회선 통신비용을 월 10만원으로 인하해달라고 정보통신부에 요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같은 대책은 단기대책에 불과해 향후 이용자 급증에 따른 효과적인 대책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현재 중앙집중식으로 운영되고 있는 에듀넷 시스템을 지역분산시스템으로 전환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지역교육정보센터의 설립이 필요할 것으로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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