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어도비 전자문서 파일포맷 "PDF 솔루션" 도입 활발

 정부 공공기관과 민간업체들을 중심으로 미국 어도비시스템스사의 전자문서 파일포맷인 「PDF솔루션」을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PDF파일은 미국 어도비시스템스사가 서체·프린팅 기술을 지원하기 위해 국제표준 페이지 기술언어인 포스트스크립트를 기반으로 개발한 전자문서 파일형태로, 사운드와 동영상 등 각종 멀티미디어기술을 구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존 이미지 파일에 비해 크기가 작아 인터넷 등에서 사용할 경우 빠르게 주고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보건복지부·통계청·서울시·대한매일신문·롯데캐논·협성대학교 등은 최근 자체 보유하고 있던 기존 종이문서를 전자문서로 대체해 이를 데이터베이스(DB)로 구축하기 위해 PDF파일로 구성된 전자문서 솔루션을 잇따라 도입하거나 도입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공공기관의 경우 보건복지부와 통계청·조달청·서울특별시 등이 PDF솔루션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보건복지부 식품의약청은 최근 「의약품분야 정보전산화 전략」을 수립, 식품의약청이 보관하고 있는 각종 자료를 DB로 구축한 뒤 이를 본청 및 지방청, 시·도 보건환경연구원, 행정자치부 등의 외부기관과 통신망으로 주고받기 위해 PDF솔루션을 구축할 계획이다. 식품의약청은 이를 위해 21일 이 사업을 담당할 시스템통합(SI)업체를 선정해 2천6백57만8천여 페이지 분량의 보유문서를 PDF파일로 제작할 계획이다.

 또 서울특별시는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metro.seoul.kr)에 PDF파일로 서울시 지도를 제작해 이용자들에게 제공하고 있으며 통계청·조달청 등도 지난해부터 인터넷 홈페이지를 PDF솔루션으로 구축해 외자업무 등에 활용하고 있다.

 언론사들도 PDF솔루션 도입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지난 97년 10월부터 시청자들에게 위성방송교육 교재를 PDF파일로 제공하고 있는 교육방송(EBS)은 교재 공급업체들에 교재를 기존 종이형태와 PDF파일로 동시에 제안하도록 요구하고 있으며 대한매일신문은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재되는 신문을 기존 문서파일과 그래픽파일의 조합이 아닌 PDF파일로 제작해 서비스하고 있다.

 J일보사 역시 인터넷 홈페이지에 PDF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PDF솔루션을 구축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신문사들의 경우 PDF솔루션을 구축한 뒤 앞으로 인터넷 회원제를 운영, 전자우편을 통해 회원들에게 신문을 유료로 제공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민간부문에서 롯데캐논은 이번 주부터 신제품 매뉴얼을 PDF파일로 제작해 이를 CD롬 형태로 소비자 및 AS부문에 제공할 계획이며 수원 협성대학교도 전자도서관 구축사업에 PDF솔루션을 채택하기 위해 대양이앤씨와 협의중이다.

 또 오토데스크코리아도 홈페이지의 제품카탈로그를 PDF파일로 제작해 오는 2월초부터 본격 서비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휘종기자 hjy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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