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삼성전자·대우전자 등 가전업체들이 수출용 제품을 중심으로 99년형 에어컨 양산에 본격 돌입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가전 3사는 지난해 말까지 올해 해외시장에 공급할 수출물량 계약을 대부분 완료함에 따라 최근 수출용 제품을 위주로 에어컨 생산라인을 본격 가동하기 시작했다.
특히 LG전자는 올해 총 2백만대 규모의 에어컨 수출계약을 체결, 지난달 중순부터 14개 에어컨 생산라인을 풀가동, 수출용 에어컨 생산에 나서고 있다.
LG전자는 당분간 내수용 제품보다는 수출용 제품 생산에만 주력한다는 계획 아래 모든 생산라인을 수출용으로 전환하고 휴일과 크리스마스에도 정상근무를 하는 등 잔업·특근을 실시하는 동시에 모자라는 물량에 대해서는 중국공장을 통해 생산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도 지난 달까지 4개 라인만 가동하던 생산라인을 이달부터 7개 라인으로 늘려 수출용 에어컨 생산량을 월 5만∼6만대 가량에서 10만대 규모로 대폭 확대했다.
삼성전자는 이달부터 내수용의 스탠드형 에어컨 생산도 일부 시작한 데 이어 내달부터는 생산물량을 점차로 확대해 내수용 제품 생산도 본격화, 오는 3월부터 9개 라인을 풀가동하는 등 생산물량을 신축적으로 조정해 나갈 방침이다.
빅딜파문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우전자도 올해 처음으로 자체 에어컨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최근 생산라인을 본격 가동, 스탠드형 에어컨을 중심으로 연간 총 10만대 가량을 생산할 계획이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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