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지쯔가 범용 D램 사업을 포기한다.
「일본경제신문」은 최근 일본 반도체업계 순위 4위인 후지쯔가 메모리반도체부문 주력제품인 범용 D램의 양산을 올해말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5대 반도체업체 가운데 범용 D램 생산 중단을 결정하기는 후지쯔가 처음으로 이 결정이 도시바 등 다른 일본 D램업체들에 영향을 미쳐 향후 세계 D램 시장 구도를 경쟁력있는 4, 5개사 주도 체제로 바꿔놓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후지쯔의 98회계연도(98년 4월∼99년 3월) D램 생산액은 8백억엔으로 이 가운데 약 80%가 PC 메모리용으로 널리 사용되는 범용 D램이다.
후지쯔는 80년대말에는 세계 D램시장에서 점유율 10% 이상을 확보하며 5위권에 들었으며 현재도 약 5%로 10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점유율과는 별도로 98년도 D램 사업에서 1천억엔 규모의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어서 사업 중단을 결정하기에 이른 것이다.
후지쯔는 이르면 올해말 범용 D램 생산거점인 일본 이와테공장과 미국 그레셤공장의 64MD램 양산을 전면 중단한다. 이 회사는 두 거점에서 현 주력 64MD램 대신 마이크로컨트롤러와 시스템 온 칩을 양산할 계획으로 공장 폐쇄와 종업원 감축은 하지 않는다.
세계 D램시장은 가장 규모가 컸던 지난 95년 4백10억달러를 기록했으나 96년부터 시황이 악화되면서 98년에는 1백30억달러까지 축소됐다. 이 때문에 D램 의존도가 높은 일본 반도체업체들은 급속한 실적악화로 해외거점 폐쇄와 투자 축소는 물론 사업 중단까지 검토하기 시작했다. 세계 주요 반도체업체 가운데 지금까지 범용 D램 사업을 중도 포기한 업체는 미국의 인텔과 모토롤러·TI 등 3개사뿐이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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