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SW 해외서 승부건다

 최근 국산 소프트웨어(SW)의 수출이 활기를 띠고 있는 가운데 국내 주요 SW업체들이 해외마케팅 인력을 보강하거나 별도의 해외마케팅 전담부서를 신설하는 등 해외시장 공략을 위한 본격적인 체제정비에 나서고 있다.

 주요 국산 SW업체들의 이러한 움직임은 그동안 취약했던 마케팅 기능을 대폭 보강함으로써 올해부터 해외시장 개척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되며 국산SW의 수출을 한층 가속화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글과컴퓨터(대표 전하진)는 지난해까지 통합마케팅실에서 국내외 마케팅을 포괄하던 체계를 올해부터 국내마케팅 및 인터넷비즈니스팀(IB실)과 해외마케팅팀으로 구분, 마케팅 업무의 전문화를 꾀하고 있다. 별도의 전담팀으로 독립하게 될 해외마케팅팀은 필립모리스·맥스웰 등 외국업체에서 마케팅 업무를 담당했던 해외 전문가를 팀장으로 4명의 전담인력이 해외시장 진출에 나설 예정이다.

 총 5명의 마케팅 전담인원을 두고 있는 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대표 안철수)는 올해를 해외시장 진출의 원년으로 삼고 해외마케팅을 중점 강화한다는 전략을 마련, 지난해 말 해외마케팅 전담팀을 구성해 일본 시장 진출을 적극 모색하고 있으며, 최근 중국 공안부의 백신제품 인증을 받은 것을 계기로 중국시장 진출도 노리고 있다.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업체인 한국컴퓨터통신(대표 강태헌)은 그동안 별도의 마케팅 부서없이 영업부에서 마케팅을 병행해 왔으나 올들어 전담 마케팅 부서를 신설, 3명의 전문인력을 영입하고 특히 최근 해외지사 설립을 계기로 해외마케팅에 더욱 무게 중심을 둘 방침이다.

 나모인터랙티브(대표 박흥호)도 올해부터 전담인력 3명으로 구성된 해외마케팅팀을 본격 가동한다. 이 회사는 주력상품인 「나모웹에디터」의 최신 기능향상판인 버전 3.0 제품이 나오는 올 2월 이후 해외마케팅을 집중 강화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현재 중견간부급 마케팅 전문가를 추가로 영입할 예정이다.

 큰사람정보통신(대표 이영상)은 지난해 12월 부사장급 해외마케팅 담당자를 영입했고 전문 마케팅사와 협력해 해외시장 공략을 추진중이며, XML 전문업체인 테크노2000프로젝트(대표 조현욱)는 미국 새너제이의 해외지사 마케팅 역량 강화를 위해 현지인 채용과 함께 해외마케팅 대행사를 통한 마케팅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정보공학(대표 유용석)은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해외 마케팅 및 제품기획에 마케팅 초점을 두고 해외마케팅 분야의 인력충원을 계획하고 있으며, 마케팅 전담인원조차 없던 언어기술(대표 방기수)도 마케팅 전담인력 2명을 곧 충원, 영업지원과 함께 해외마케팅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밖에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올해 해외마케팅 강화를 위해 인원충원을 준비하고 있으며 엔씨케이텔레콤(대표 박노현)은 현재 기획중인 제품이 완성되면 해외의 전문마케팅 업체를 통한 아웃소싱을 계획하고 있다.

<김상범기자 sb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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