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설계검사 툴 제조업체인 미국의 케이던스 디자인 시스템스와 멘토 그래픽스가 퀵턴 디자인 시스템을 인수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지난해 이미 퀵턴 인수전에 뛰어든 두 회사는 최근 인수 제안가격을 각각 높인 새로운 조건을 제시하면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케이던스는 멘토가 최근 퀵턴측에 주당 14달러씩에 이 회사를 인수하겠다는 새로운 제의를 한 데 대응해 5일 이보다 많은 주당 15달러의 새로운 인수 제안을 제시했다.
케이던스의 잭 하딩 사장은 『퀵턴 주주들이 갖고 있는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현재의 혼돈 상태를 종료하기 위해 인수가격을 높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퀵턴 경영진은 이와 관련, 지난주 멘토의 새로운 제안을 거부하면서 주주들에게도 이 회사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말 것을 요구하는 한편, 자사는 케이던스와의 합병 협의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었다.
그러나 멘토측이 이에 맞서 두 회사의 합병을 저지하기 위한 소송을 법원에 제기해 놓고 있는 상황이어서 퀵턴 인수를 둘러싼 각축전이 쉽게 진정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오세관기자 sko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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