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용 커넥터시장 활황

 기지국과 휴대폰 등 이동통신장비 시장이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자 커넥터업체들이 앞다퉈 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히로세코리아와 KMW·골든콘넥터산업·골드콘정보통신 등 몇몇 업체들이 주도해온 고주파(RF)용 커넥터 시장에 최근 한국몰렉스·한국H&S·호성콘넥타·목성전자통·협진공업 등이 대거 가세한데다 새해 들어 S사와 K사가 추가로 시장진출을 꾀하고 있다.

 이처럼 업체들의 신규 진출이 잇따르는 것은 중계기와 휴대폰 등 이동통신장비 시장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업체들간의 신제품 개발경쟁이 치열해지면서 0.8㎜제품이 상용화된 지 1년도 채 못돼 0.5㎜에 자리를 양보하는 등 제품의 라이프사이클이 짧아지고 있으며 가격도 떨어지고 있다.

 히로세코리아(대표 김연혁)는 휴대폰 등 이동통신단말기의 경우 폴더형 등 초소형 제품이 잇따라 등장함에 따라 피치간격이 0.5㎜이면서도 크기가 기존 제품에 비해 30% 정도 줄어든 I/O커넥터 4종류를 최근 개발,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가 후발 업체들의 추격을 따돌리고 있다.

 또 연간 4백만개를 생산, 단말기업체에 공급하고 있는 0.5㎜용 FP/FF(Flat Printed/Flat Flexible)커넥터의 소형화에도 착수했다.

 지난해 0.5㎜ FP/FF커넥터를 개발한 골든콘넥터산업(대표 윤여순)은 0.5㎜ I/O제품 개발을 마치고 월 5만개를 생산하고 있는데 6월까지는 월 20만개로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며 외국 업체와의 가격경쟁에서 앞서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KMW(대표 김덕용)는 기지국 등 이동통신장비용 제품 대부분을 생산하고 있는데 최근 단말기용 협피치 시장에도 본격 참여를 서두르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올해 RF용 커넥터 시장의 다크호스로 등장할 한국몰렉스(대표 정진택)는 상반기에 단말기용 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을 세우고 그동안 LCD용 FP/FF커넥터 시장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난해말 개발한 0.5㎜용 제품 상용화 테스트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마이크로웨이브용 시장에서 앞서고 있는 한국H&S(대표 김대중)는 지난해 하반기 40여종의 제품을 개발, 이동통신 기지국과 중계기 제조업체에 공급하고 있으며 골드콘정보통신(대표 이찬주)도 현대전자 등과 공동으로 I/O용 협피치 상용화에 주력하고 있다.

<양봉영기자 by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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