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8년 국내 이동전화시장은 새롭게 등장한 개인휴대통신(PCS)이 확고한 위치를 구축했으며 단말기 또한 이 부문에 특화시킨 업체들의 위상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정보통신부 및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이동전화 순증 가입자수는 총 7백15만9천명으로 이 중 PCS가 전체의 66.3%에 달하는 4백74만8천명을 기록, 2백41만1천명에 그친 휴대폰 순증 가입자수를 크게 앞지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동전화 단말기 또한 휴대폰보다는 PCS부문에 특화시킨 후발 제조사들의 활약이 두드러져 삼성전자·LG정보통신·현대전자로 분류되던 기존 빅3 주도의 시장구도에 큰 변화를 일으킨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PCS사업자들은 이같은 가입자 유치에 힘입어 시장점유율 측면에서도 97년 16.5%에서 42%로 높아져 시장지배력을 확고히 다졌으며 수년간 시장지배적 사업자였던 SK텔레콤의 점유율은 70%에서 42.7%로 낮아졌다.
업체별로는 한국통신프리텔이 총 2백만3천명에 이르는 순증 가입자수로 선두를 달렸고 LG텔레콤과 SK텔레콤이 각각 1백74만9천명과 1백39만6천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신세기통신과 한솔PCS는 지난해 1백1만5천명과 99만6천명의 순증 가입자수로 가장 적은 신규 가입자수를 확보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어필텔레콤·한화정보통신 등 PCS에 주력했던 후발 단말기제조사들도 시장진출 8개월여 만에 44만대와 30만대의 단말기를 각각 판매, 지난해 10월부터 시장에 진출한 모토로라반도체통신과 함께 지난 한해 동안 총 89만대의 PCS를 판매함으로써 점유율을 크게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후발 제조사들의 경우 차별화된 디자인과 판매전략으로 하반기 총 81만대의 PCS를 판매해 전체 PCS시장에서 32%의 점유율을 기록, 빅3의 점유율을 60%대로 떨어뜨렸고 어필텔레콤은 4·4분기 동안 27만여대의 PCS를 판매, 20%가 넘는 시장점유율을 보였다.
이밖에 지난해 8월과 10월 한솔PCS·SK텔레콤과 각각 PCS·휴대폰 부문의 독점 공급계약을 체결했던 모토로라는 15만대의 PCS와 5만대의 휴대폰을 판매, 총 20만대에 이르는 실적을 거뒀다.
<김윤경기자 y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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