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인센티브제 운영도 외형보다는 내실위주로

 「외형을 키우기보다는 내실에 역점을 둔다.」

 IMF이후 기업들이 내실 다지기에 여념이 없으면서 매출확대에 신경을 쓰기보다는 외상채권을 없애는 데 주력한 영업부서가 칭찬받고 있다.

 예전의 경우 외상채권을 확보할 수 있는지에 중점을 두고 영업수주를 못하면 영업능력이 없는 것으로 타박받기 일쑤였던 것에 비하면 격세지감이다.

 삼성전기(대표 이형도)는 매출확대를 촉진시키기 위해 「영업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해 2개월마다 상을 수여하면서 상징적인 의미로 2백50만원의 부상을 주고 영업부서들을 격려하고 있다.

 최근 삼성전기는 영업 인센티브 제도의 운용방침을 외형매출 중심에서 수익구조 중심으로 바꾸면서 외상채권이 제로인 영업부서를 선정, 시상한 것.

 삼성전기는 최근 인센티브상을 수여하면서 실적 1위 부서를 제쳐두고 외상 부실채권을 제로화한 「키보드 국내 영업팀」을 선정했다.

 키보드 국내 영업팀은 지난 한해 동안 외상 부실채권을 제로화하면서도 매출을 40억원에서 90억원으로 1백% 이상 신장시키는 놀라운 성과를 올렸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회사기준에 맞추다 보면 영업을 제대로 할 수 없기 때문에 매출을 올리기 위해 위험을 감수하면서 영업을 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IMF이후 회사의 철저한 기준에 따라 영업을 함으로써 부실채권을 제로로 만들면서 오히려 매출도 올릴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삼성전기측은 올해도 매출확대 등 외형적인 신장보다는 수익구조를 중시키로 하고 인센티브 제도 등을 이 방침에 맞게 운영해 나갈 방침이다.

<원철린기자 cr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