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 새해시장 달군다

 온라인 게임사업에 신규 참여하는 업체들이 속속 등장하고 기존 업체들도 새게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온라인 게임이 대거 늘어날 전망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C·디지털인포메이션뱅크·토미스·아트마인드·집테크 등 신생 온라인 게임업체들은 그래픽 기반의 온라인 머그(MUG)게임 개발에 착수, 시범 및 상용서비스를 앞두고 있으며 넥슨·태울 등 기존 업체도 기존의 3차원 엔진과 그래픽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온라인 게임 개발을 완료, 조만간 서비스할 예정이다.

 SKC(대표 최동일)는 국내 협력업체인 A사에 의뢰, 2D와 3D를 혼합한 온라인 머그게임 「왕국의 부활」(가칭) 개발에 착수했다. 이 회사는 총 3억여원을 투자해 오는 8월 중 개발을 완료하고 시범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SKC측은 『왕국의 부활은 롤플레잉에 건축과 사병양성 등의 시뮬레이션 요소를 가미하고 게임 진행중 아바타(사용자 분신)의 직업을 변경할 수 있는 등의 새로운 기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넷관련 전문업체인 디지털인포메이션뱅크(대표 한승주)는 자바언어를 바탕으로 한 웹 기반의 머그게임 「두오모(Duomo)」를 개발, 이달 중 시범서비스할 예정이다. 이 게임은 미래도시를 배경으로 롤플레잉에 SF요소를 가미하고 있으며 클라이언트와 서버가 모두 자바언어를 지원한다.

 토미스(대표 진영돈) 또한 일본의 침공에 맞서 싸우는 조선의 4대 협객문파의 활약상을 담은 「조선협객전」 개발을 완료하고 이달부터 시범서비스에 착수한다. 작년 8월 문화부의 「이달의 우수 게임」에 선정된 바 있는 이 게임은 2D와 3D의 중간형태인 쿼터뷰의 장점을 이용, 공간감각을 살리고 있다.

 온라인 게임을 전문으로 작년 말 설립된 집테크(대표 오용환)와 아트마이드(대표 윤원철)도 각각 「데스티니」와 「신세계-천지인의 서」를 개발, 이달 중 시범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기존의 온라인 게임업체인 넥슨과 태울 등도 기존 온라인 게임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장르와 화면구성을 바탕으로 한 게임으로 신생업체의 추격에 맞서고 있다.

 넥슨(대표 김교창)은 「바람의 나라」 「어둠의 전설」에 이어 현실감과 입체감을 강조한 새게임 「일랜시아」를 개발, 두달여의 시범서비스를 거쳐 오는 3월께 상용서비스할 예정이다. 넥슨측은 『일랜시아는 기존 온라인 게임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상하이동시 전체 화면을 볼 수 있는 높낮이 개념이 도입됐다』고 설명했다.

 태울(대표 조경래) 또한 자체 개발한 3D엔진을 바탕으로 캐릭터와 배경화면 등을 풀 3D로 구현한 「마스터 오브 스페이스」를 개발, 오는 2월부터 시범서비스할 예정이다. 이 게임은 온라인 게임으로는 드물게 액션전투 게임인 데다 펜티엄Ⅱ 프로세서와 3D그래픽 액셀러레이터 카드가 내장된 PC를 운용환경으로 채택해 다양한 카메라 시점과 전략·전술 등을 제공, 패키지 게임과 같은 느낌을 준다.

 업체의 한 관계자는 『통신과 멀티미디어 기술수준이 급속도로 발전함에 따라 온라인 게임에 패키지 게임과 유사한 장르와 그래픽 환경이 채택되고 있다』며 『올해에는 이같은 게임이 대거 등장해 업체간 시장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홍식기자 h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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