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급률이 높은 VCR의 세계 수요는 아시아 및 중남미 지역 등의 경기침체를 반영해 지난해는 5년만에 감소로 돌아서 5천만대 밑으로 떨어지는 부진을 보였으며, 올해도 시장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반해 보급률이 낮은 캠코더의 세계 수요는 지난해 5% 증가해 처음으로 1천만대권에 진입했으며, 올해도 소폭이지만 상승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파신문」은 관련 제조업체의 통계자료를 자체 집계한 결과, 이같이 밝혀졌다고 최근 전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97년 5천18만대에 달했던 VCR의 세계 수요는 지난해 4천8백52만대로 줄어 지난 93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를 나타냈다.
유럽과 미국의 신장률이 둔화된 데다 기대를 모았던 아시아와 중남미가 심각한 경기침체로 수요 부진을 보인 것 등이 요인으로 지적된다.
또 올해도 세계 경기가 불투명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어서 시장규모는 4천8백53만대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97년 9백80만대 규모였던 캠코더의 세계 수요는 지난해 약 5% 증가의 신장률을 보이며 1천27만대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북미가 4백4만대로 최대 시장을 형성했고, 그 다음으로는 서유럽(2백50만대)과 일본(1백50만대) 등의 순이다. 이중 디지털방식으로의 대체 수요는 일본이 가장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캠코더의 세계 수요는 올해도 북미·유럽·일본 등 3대 시장을 중심으로 3% 정도 늘어 1천6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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