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SW업체들, 솔루션 영업 강화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소프트웨어(SW) 업체들이 단순한 제품판매에서 탈피해 솔루션 중심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오라클을 비롯, 한국IBM·마이크로소프트·한국노벨 등 주요 외국계 SW업체들은 제품보급이 어느 정도 포화단계에 이르러 단품 판매시장이 한계에 부닥친데다 최근 제품과 솔루션을 모두 요구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앞으로 다양한 솔루션 확보가 SW사업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고 솔루션 개발업체 발굴에 온힘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오라클(대표 강병제)은 솔루션 확보를 위해 최근 모빌컴퓨팅 분야에서 전자상거래(EC)와 데이터마트, 모빌컴퓨팅 분야의 국내업체들을 모아 「오라클 모빌컴퓨팅 이니셔티브(OMCI)」 등 협력사 모임을 잇따라 결성하는 등 솔루션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전사적자원관리(ERP) 사업 분야에서도 이미 그룹웨어를 도입한 기업을 중심으로 신규 수요를 이끌어낸다는 전략을 세우고 핸디소프트, 나눔기술 등 그룹웨어 업체들과 워크플로를 중심으로 그룹웨어와 ERP를 연동하는 솔루션 개발을 모색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대표 김재민)는 백오피스 통합 전략의 일환으로 국내 전문업체와 제휴를 통해 다양한 솔루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 관련,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인트라넷 업체인 인포웨어와 버츄얼IO시스템, 회계패키지 SW업체인 더존컨설팅 등과 각각 솔루션 개발을 협의하고 있으며 특히 최근 「SQL서버 7.0」 발표를 기점으로 의욕을 보이고 있는 DBMS사업 분야에서는 올 한해 동안 2백개 이상의 솔루션 업체를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업체인 한국사이베이스(대표 김지문)는 올해 주력사업으로 설정한 모빌컴퓨팅 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최근 삼성SDS와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은 것을 비롯해 휴대정보단말기(PDA)나 모빌컴퓨팅 프로그램 개발업체와 제휴를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또 최근 캐드랜드와 제휴한 한국인포믹스(대표 김광원)는 우수 솔루션 확보를 위해 2명의 솔루션 발굴 전담요원을 배치해놓고 있다.

 한국노벨(대표 이광세)은 단품 판매 일변도에서 탈피해 포괄적인 솔루션 공급업체로 전환하기로 하고 인터넷업체인 NC소프트와 윈스테크놀러지, 회계SW 업체인 더존컨설팅 등과 공동 솔루션 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다큐멘텀코리아·PC닥스코리아·한국파일네트·이스트만코리아 등 전자문서관리시스템(EDMS) 업체들도 시장 장악을 위해 국내 EDM 구축 전문업체인 왕IST와 제휴를 경쟁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이스트만코리아는 최근 NC소프트와 공동 솔루션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창호기자 chlee@etnews.co.kr>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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