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전자산업 핫이슈> 99 영상산업 전망

 올 영상산업 경기는 전반적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국내 경제연구소 및 외국 투자기관의 내년도 한국경제에 대한 전망 및 예상성장률에서도 이같은 기조는 읽을 수 있다. 미국의 금리인하와 일본의 경기부양책도 계속될 것으로 보여 올해는 작년과 같은 마이너스 성장의 터널은 벗어나지 않겠느냐는 게 일반적인 전망이다.

 영상업계의 젖줄 역할을 해온 프로테이프산업은 작년에 14%의 마이너스 성장을 나타냈다. 전년의 마이너스 23% 성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나아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전반적으로 수요가 일지 않았기 때문이다. 산업 일선에 있는 비디오대여점들은 개점휴업인 상태였다. 예년에 비해 점두수는 크게 줄었는데도 불구, 매상이 오르지 않았다는 게 대여점 경영주들의 설명이다. 이로 말미암아 중급작들은 흥행에 제대로 나서보지도 못한 채 거꾸러지기가 일쑤였다.

 엔터테인먼트분야의 산업활동은 경기 활성화의 지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는 우선 산업 외적인 평가 또한 좋다. 산업연구원 등 각 경제연구소들은 올해 경제를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IMF 역시 올해말 또는 내년이면 한국경제가 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는 산업활동이 본격화하면 프로테이프산업은 즉시 되살아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적어도 각 연구소의 올 경제성장 예상치인 2% 정도만 성장해도 그동안의 마이너스 성장에서 탈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프로테이프 가격인상 등 성장의 걸림돌 요인도 안고 있으나, 이의 실현여부가 연말께나 판가름날 전망인 점을 감안할 때 경기만 되살아난다면 프로테이프산업은 그 즉시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경기에 민감한 음반산업은 IMF사태 이후 가장 큰 어려움을 겪었다. 음반업계 관계자들은 그래서 올 경기회복에 잔뜩 기대를 걸고 있다. 업계관계자들의 대체적인 산업전망은 일단 긍정적이다. 가요의 경우 작년과 마찬가지로 타 장르에 비해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댄스음악의 열풍도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팝은 음반메이저사 모두 작품난에 허덕여 밀리언셀러 등을 기대하기 어렵지만, 클래식은 경기가 되살아날 경우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작활동이 활발해짐에 따라 저작권분야도 오랜만에 활기를 띨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영화의 경우는 예측을 불허하고 있다. 젖줄역할을 해 온 대기업들이 영화제작사업을 축소하고 있고 삼성의 경우 올 경영계획마저 세워놓지 못한 상태다. 이에따라 올 영화제작편수는 90년대 들어 가장 적은 30여편에 그치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많다. 그렇게 되면 영화계의 「부익부 빈익빈」현상은 심화되고 「날림」영화들이 충무로 바닥에서 판을 칠 개연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부진을 면치 못했던 게임시장은 온라인게임의 급성장과 게임방 증가 등 활력소를 제공하는 요소들로 인해 전반적인 회복세가 기대되고 있다. 작년에 전년 대비 20% 가량 감소한 PC게임시장은 올해도 수요가 크게 증가하지 않겠지만, 올해 총판시스템을 대신하는 「대안 유통」이 자리잡고, 적극적인 계도 및 단속에 힘입어 불법복제물이 감소할 경우 3백50억원대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대중성 있는 게임기들이 인기를 끌었던 업소용 시장도 약간의 회복세로 돌아서며, 컴퓨터 게임장도 중대형업소 위주로 재편되는 시장구조로 인해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업소용의 경우는 일본제품이 전체 시장의 90%를 점유하고 있어 수입 유통시장이 얼마나 회복되느냐가 시장 향배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0여개 업체가 영업을 시작해 50억원대의 시장규모를 형성했던 온라인게임시장은 정보통신 인프라 확충과 함께 본격적인 해외서비스의 개시로 1백% 이상의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방송장비업계도 올해는 IMF한파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잔뜩 기대하고 있다. 일단 지난 4년간을 끌어온 새 통합방송법이 상반기에 마무리되면 하반기부터 방송장비의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특히 KBS 등 지상파방송사들의 구조조정작업이 마무리되면 더 큰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종합유선방송국(SO)과 프로그램공급사(PP)들의 연쇄부도와 가입자 감소 등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던 케이블TV업계도 올해는 방송법 개정으로 복수 PP·SO 등 합종연횡이 활발해져 경영여건이 한층 나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간 전송망사업자(SO)인 한국전력과 한국통신의 망사업 중단으로 매출확대에 고전했던 케이블TV 장비공급사들도 올해는 이들 사업자의 사업재개 여부와는 별개로 작년에 정보통신부로부터 NO사업자로 추가 지정된 신규 NO들이 대대적인 망사업을 펼칠 것으로 보여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 더구나 중계유선 사업자들이 SO 전환을 위한 망 업그레이드에 속속 나설 경우 케이블TV 장비업계는 지난해와 다른 호기를 맞이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상전보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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