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게임 개발사인 퓨처엔터테인먼트월드(FEW·대표 정봉수)가 자사의 일부 게임 소프트웨어(SW)에 대해 총판 거래계약 관계를 맺고 있는 웅진미디어(대표 이흥무)가 사전 협의 없이 자사의 게임을 무단 판매했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FEW는 지난 4월 「도쿄야화2」에 대한 판권계약을 체결해 판매해 오던 웅진미디어가 최근 자사와 협의 없이 작년에 판권계약을 했던 작품인 「도쿄야화1」을 「도쿄야화2」의 번들용으로 판매, 자사의 지적재산권을 침해하고 회사 이미지와 영업상 손실을 초래했다고 주장, 조만간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21일 밝혔다.
FEW측은 지난 7월 29일 웅진미디어로부터 「도쿄야화2」 판매부진을 이유로 「도쿄야화1」을 7월 31일부터 판촉물로 제공하겠다는 내용을 통보받고, 이에 대해 「번들용으로 판매하는 경우 양사가 별도로 합의하여 인세를 정한다」는 계약서 내용을 들어 명확한 반대입장을 밝히고, 이를 위반할 경우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회신을 7월 31일자로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웅진미디어가 이를 무시하고 7천카피 가량을 불법 무단 복제해 판매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웅진미디어측은 계약서상에 「양사가 사용하는 광고, 홍보 및 판촉용 등 자가 소비분에 대해서는 인세가 적용되는 않는다」는 내용이 명시돼 있고, 번들용이 아닌 단순 판촉용으로 제품을 출하했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고 맞서고 있다. 웅진측은 「도쿄야화2」의 구매자에게 「도쿄야화1」을 무료로 증정하는 판촉행사의 일환으로 묶음제품을 생산, 판매했기 때문에 FEW측이 주장하는 번들 형태의 상행위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FEW는 자체 시장조사 결과, 「도쿄야화2」는 2만∼2만1천원, 「도쿄야화 1, 2」 묶음제품은 2만5천∼3만원, 묶음제품 판매를 위해 별도로 제작된 「도쿄야화1」은 1만원에 각각 판매되는 등 「도쿄야화1」이 단순 판촉용이 아닌 번들용으로 판매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어 양사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그동안 게임SW 판매과정에서 개발사와 유통사간의 입장차이로 인한 갈등이 많았으나 이처럼 표면화된 것은 처음이라 향후 진행방향에 관련업체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홍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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