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PC시장 수요 침체가 장기화됨에 따라 국내 PC업체들이 초저가형 신제품을 내놓거나 제품가격을 대폭 인하한 할인행사와 기획모델을 판매하면서 치열한 가격경쟁을 벌이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컴마을·현주컴퓨터·대강정보통신 등 중견 PC업체들은 최근 90만원대 초저가형 PC를 잇따라 출시해 PC 가격경쟁을 주도하고 있으며 삼성전자·삼보컴퓨터 등 대형 PC업체들은 이에 뒤질세라 할인판매와 초저가 기획모델 판매로 저가제품 선호고객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컴마을은 최근 인텔의 셀러론 3백㎒ CPU를 탑재한 90만원대 초저가형 PC와 셀러론 300A칩을 탑재한 1백20만원대 PC를 「e-머신즈」라는 브랜드로 출시해 가격경쟁에 불을 붙였다.
현주컴퓨터는 셀러론 2백66㎒ CPU를 탑재한 「8B1030」 모델과 펜티엄Ⅱ 3백33㎒ CPU를 탑재한 「8B1031」 모델을 각각 77만원과 99만원에 판매해 국내 업계에서는 펜티엄Ⅱ와 셀러론 PC의 가격을 1백만원대 이하로 끌어내렸다.
대강정보통신은 인텔 MMX 2백33㎒ 칩을 탑재한 「챌린저-H01」을 최저가 모델로 99만원에 판매하고 있으며 셀러론 2백66㎒를 탑재한 「챌린저 H-02」 등 챌린저 시리즈 9개 모델을 구성품목에 따라 대기업 제품에 비해 30∼40% 낮은 최저 99만원에서 최고 2백78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중소 PC업체들의 가격공세에 대응해 「매직스테이션 M6000」과 「매직스테이션 M-4500」 등 데스크톱 PC를 약 20% 할인한 2백70만원과 1백50만원에 판매하고 있으며 삼보컴퓨터는 「드림시스2400」을 이달 기획모델로 1백39만원대에 시판해 저가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층을 공략하고 있으며 세일과 판촉행사와는 별도로 매달 저가상품을 기획, 가격 경쟁력 유지할 계획이다.
최근 국내 PC업체들이 초저가 모델 출시와 할인·기획 모델 판매로 가격경쟁에 나서는 것은 불황으로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된데다 표준화된 PC규격의 특성상 가격 이외에는 별다른 차별화 요인이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함종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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