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P, 수출 유망품목 부상

 오디오업체들이 최근 해외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는 미니디스크 플레이어(MDP)를 수출주력상품으로 육성하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태광산업·해태전자·탑텍 등 오디오 전문업체들은 99년도 수출주력품목으로 MDP를 선정, 제품개발 및 상품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디오업체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올 하반기들어 일본에서 수요가 폭증하기 시작한데다 최근 유럽에서도 점차 수요가 늘어나면서 일본·미국·유럽 등 해외 바이어들의 OEM 주문이 쇄도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태광산업(대표 이호진)은 이미 영국 딕슨·굿맨 등으로부터 각각 4천대 규모의 물량을 확보한데다 미국 하먼카드에서도 내년 하반기부터 제품을 구입할 의사를 밝혀옴에 따라 그동안 구색갖추기로 일본 켄우드 제품을 단순 조립판매해오던 MDP의 자체개발에 착수, 내년 3월부터 양산을 거쳐 수출 및 내수시판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태광산업은 최근 국내 업체로는 처음으로 핵심부품인 마이컴(CPU)의 자체 개발을 완료했으며 내년 3월 중 컴포넌트 오디오에 탑재될 거치형에 이어 5월에는 3MD체인저도 상품화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해태전자(대표 허진호)는 그동안 업계 처음으로 거치형 MDP 3개 모델을 단순 조립생산해 내수 시판해 왔으나 수요가 적어 개발계획을 보류해왔는데 하반기들어 일본 야마하·데논 등 해외 바이어들의 OEM 주문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향후 수출중심으로 MDP사업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오디오 벤처기업인 탑텍(대표 황준성)도 일본에 이어 유럽에서도 MDP 붐이 일어나면서 미국 RCA 등 해외 바이어들의 제품개발 주문이 쇄도해 현재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으로 MDP 단품 및 MDP 내장형 AV리시버앰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LG전자와 삼성전자는 이미 엔지니어링 샘플단계까지 제품개발을 끝냈으나 아직까지 가격경쟁력을 갖추지 못한데다 해외 거래처를 확보하지 못해 상품화를 추진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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