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층세라믹칩콘덴서(MLCC)의 전극재료가 파라듐(Pd)에서 니켈(Ni)전극으로 급속히 대체될 전망이다.
MLCC 생산원가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전극재료인 파라듐이 독점 생산지인 러시아의 경제불안 등으로 인해 가격이 치솟으면서 삼성전기·삼화콘덴서 등 국내 MLCC업체들은 전극재료를 파라듐에 비해 30분의 1 가격밖에 되지 않는 니켈로 대체하는 데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전극재료인 파라듐은 지난해 초 1TOZ(32g)당 1백50달러 가량이었던 것이 작년 말에는 3백달러, 올해 초에는 4백달러까지 치솟았다가 최근에는 2백50∼2백80달러로 다소 소강상태에 접어들고 있지만 이 정도의 가격으로도 도저히 생산원가를 맞출 수 없어 니켈전극으로의 교체가 불가피하다는 것이 MLCC업계의 판단이다.
지난해부터 전극재료를 파라듐에서 니켈로 대체해온 삼성전기는 니켈전용 소성로를 추가 도입해 현재 생산량 가운데 1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니켈전극 MLCC를 내년 하반기까지는 60%선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월 20억개 가량의 MLCC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는 삼성전기는 향후 세라믹원료 고분산, 압축 및 절단기술을 확보해 1백60층 이상의 니켈전극 MLCC의 개발에 주력해 세계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무라타·TDK·다이요유덴 등 일본 업체와 가격경쟁을 펼쳐 나갈 방침이다.
30대70의 비율로 파라듐과 은을 혼합, 전극재료로 사용해온 삼화콘덴서도 파라듐의 가격이 높아지면서 전극두께를 박막화해 소모량을 줄여왔다.
그러나 이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현재 파라듐을 니켈전극으로 교체하기 위해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내년중에 개발을 완료하고 이를 양산에 적용할 예정이다.
삼화콘덴서는 저가전극을 채택한 초박형·고적층 제품 개발을 서두르지 않으면 MLCC사업의 존립 자체가 불투명해질 것으로 보고 니켈전극으로 MLCC의 원가를 10분의 1 정도로 낮춰 활로를 개척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권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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