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점을 향해 가고 있는 PCS산업의 또 다른 돌파구는 단연 수출이다.
삼성전자·LG정보통신·현대전자 등 메이저3사는 물론이고 후발주자들 역시 여기에서 모든 승부를 결정지을 태세다.
특히 국내 PCS산업은 한국이 가장 먼저 상용화한 국가라는 사실 때문에 제품인지도 및 기술력, 디자인 등에서 앞서가고 있는 상황이어서 그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분석이다.
또한 PCS 상용화 국가가 한국에서 미국·중남미·러시아·동남아·중국 등으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여서 초기시장을 제대로 공략할 수 있다면 반도체에 이은 효자상품으로 등극할 날도 머지 않은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내수부문 1위 업체인 삼성전자는 PCS를 포함한 단말기 수출확대를 통해 「수출삼성」의 이미지를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상반기 동안 디지털 휴대폰과 PCS 단말기를 포함해 1백20만대를 수출했던 삼성전자는 하반기에도 그 여세를 몰아 1백30만대를 수출함으로써 세계 제1의 단말기 생산회사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특히 최근 이동통신의 본고장인 미국에 진출한 지 1년 만에 기대 이상의 성과를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상태다.
최근 미국의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데이터퀘스트가 발표한 97년도 미국시장내 디지털 휴대폰 시장동향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97년도에 총 45만대의 CDMA 휴대폰을 수출하여 미국 디지털 휴대폰시장에서 8%의 시장을 점유, 4위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LG정보통신도 수출을 통해 제2의 PCS 신화를 구현한다는 계획 아래 미국·중국·독립국가연합(CIS)·동남아에 대한 시장공략을 적극 펼치고 있다.
특히 이들 신흥 PCS 서비스국가가 하반기 이후 본격적인 상용서비스에 나설 것으로 보여 이를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며 최근 미국 국경과 인접한 멕시코 멕시칼리에 연산 26만대 규모의 CDMA 단말기 생산라인을 구축했다.
현대전자의 경우 올해 PCS부문의 지상목표를 수출시장 개척으로 선언한 상태다.
지난 상반기 조직개편과 함께 수출 총력체제를 갖춘 현대전자는 상반기부터 수출시장 개척노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상태로 올해중 PCS용 소형 교환기부문에 대해서는 미국과 CIS를 대상으로 2천만달러를 공급, 신뢰도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단말기의 경우 초기시장 선점 및 제품인지도 확보차원에서 올해 미국·동남아·중국과 기타 지역을 대상으로 20만대 이상을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후발업체도 수출시장 개척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팬택과 텔슨전자는 최근 아시아시장 공략의 전진기지로 한국을 선택한 모토롤러와 제휴, 시장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며 스탠더드텔레콤은 11월부터 해외시장 공략에 모든 힘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정보통신부문도 성공적인 국내시장 안착을 발판으로 수출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조시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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