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이 국내 중소기업 연구개발투자 주도

 벤처기업들이 연구개발에 일반 중소기업보다 3배 이상 투자하는 등 중소기업 연구개발투자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회장 강신호)가 벤처기업 2백71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97년도 벤처기업 연구개발투자 현황」보고서에 따르면 2백71개 벤처기업의 지난해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투자율은 9.98%로 기술연구소를 보유한 일반 중소기업(1천3백54개)의 3.01%에 비해 3배 이상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올해 국내 기업들의 연구개발투자 감소에도 불구하고 이들 벤처기업의 연구개발 예상투자율은 8.5%로 일반 중소기업(3.0%)의 3배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벤처기업의 경우 종업원 1백명당 15명의 연구개발인력을 보유, 일반 중소기업의 6.5명에 비해 2배 이상 연구원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중소기업 기술연구소의 석·박사급 고급인력의 22.6%가 이들 벤처기업에서 연구개발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2백71개 벤처기업의 총매출은 2조8천4백7억3천2백만원으로 업체당 평균 1백4억8천2백만원의 매출실적을 보였으며 연구개발투자 총액은 2천8백8억2천5백만원으로 업체당 평균 10억6천2백만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1천3백54개 중소기업의 지난해 매출총액은 31조2백30억7천7백만원으로 업체당 평균 2백29억1천2백만원에 이르렀으나 평균 연구개발투자는 6억8천9백만원으로 벤처기업에 비해 크게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산기협은 이처럼 벤처기업들의 높은 연구개발투자는 매출확대 등으로 나타나 메디슨·핸디소프트·KMW 등 많은 벤처기업들이 사업에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정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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