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AT&T와 영국의 브리티시 텔레콤(BT)이 국제통신분야에서 대대적인 제휴작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즈」와 미국 경제전문 TV방송국인 CNBC 등 주요 외신은 AT&T와 BT는 근일내로 제휴와 관련한 정식발표를 하게 될 것이며 이 제휴가 성사되면 미국과 영국의 최대 통신회사간의 「메가톤급 컨소시엄(연합)」이 구축돼 세계 통신업계에 막대한 영향을 끼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AT&T와 BT의 이번 제휴는 최근 미국 월드컴과 벌인 MCI커뮤니케이션즈의 매수전에서 패한 후 새로운 파트너 물색에 나선 BT와 강력한 국제컨소시엄 구축을 원하던 AT&T의 의도가 맞아떨어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번 제휴는 양사의 국제통신부문을 통합하는 형태로 진행될 것이며 이를 위해 양사는 자본금 10억달러 규모의 새로운 합작회사를 설립해 각기 보유하고 있는 국제통신회선 인프라 등을 양도할 것으로 전망됐다.
세계무역기구(WTO)의 기본전기통신 합의가 지난 2월 발효돼 외자규제가 철폐됨에 따라 통신시장의 자유화가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양사는 이번 제휴를 통해 오는 2000년에 1조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세계 통신시장을 공동개척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미국과 영국을 대표하는 거대 통신사업체인 양사의 이번 제휴는 일단 「대등한 위치에서의 제휴」형태를 취하고 있으나 향후 어느쪽이 주도권을 잡을 것인가에도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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