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8월께 발사될 우리나라 최초의 실용급 관측위성인 다목적 실용위성의 비행모델(FM:Flight Model)을 조립하기 위한 우주시험동(AITC:Assembly, Integration & Test Center)이 준공돼 국내 연구진에 의한 본격적인 위성 자체조립이 시작됐다.
한국항공우주연구소는 지난 15일 오후 강창희 과학기술부 장관, 보스워스 주한 미국대사, 브루스 제딩 미 TWR사 부사장 등 관계인사 4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 최초의 우주시험동 준공식을 가졌다. 총 3백55억원을 투입, 이날 준공식을 가진 우주시험동은 연건평 3천8백여평의 국내 유일의 위성체 종합조립, 시험시설로 수미크론(1백만분의 1m)급까지 조립할 수 있는 정밀 조립대와 10torr(7백60분의 1 기압)의 고진공, 영하 1백60도의 극저온 상태와 영상 1백60도의 고온상태 등 우주환경을 그대로 재현할 수 있는 시험시설을 갖추고 있다.
공기가 없는 진공상태의 우주공간에 3년간 운행하게 될 다목적 실용위성은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먼지가 엄밀하게 24시간 규제되는 우주시험동의 청정환경에서 조립되며 조립후 로켓에 실려 발사될 때 걸리는 하중, 고진공, 극저온 등 우주의 극한환경을 재현한 혹독한 시험과정을 거치게 된다.
특히 위성이 3년동안 고장없이 작동되기 위한 철저한 기능시험을 5~6개월에 걸쳐 수행한다.
한국항공우주연구소 연구원을 주축으로 국내기업(대우중공업, 대한항공, 두원중공업, 삼성항공, 한라중공업, 한화, 현대우주항공)과 한국과학기술원의 기술진이 참여해 착수하는 비행모델 조립은 99년 4월까지 11개월 동안 50여명의 국내 연구인력이 직접 담당한다.
다목적 실용위성은 조립, 시험이 끝나게 되면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반덴버그 발사장으로 옮겨져 미국 오비틀사에서 제작한 토러스 발사체에 실려 발사되며 발사후 3년동안 지구를 선회하며 한반도의 국토개발을 위한 입체사진 및 지도제작과 어군분포, 해양오염 등을 탐사하는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항공우주연구소는 이번에 준공된 우주시험동에서 다목적 실용위성 조립, 시험은 물론 한국과학기술원이 개발중인 우리별 3호와 한국통신이 개발중인 무궁화위성 3호의 국내 개발부품에 대한 신뢰성 시험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정창훈 기자>
경제 많이 본 뉴스
-
1
5년 전 업비트서 580억 암호화폐 탈취…경찰 “북한 해킹조직 소행”
-
2
LG이노텍, 고대호 전무 등 임원 6명 인사…“사업 경쟁력 강화”
-
3
롯데렌탈 “지분 매각 제안받았으나, 결정된 바 없다”
-
4
'아이폰 중 가장 얇은' 아이폰17 에어, 구매 시 고려해야 할 3가지 사항은?
-
5
美-中, “핵무기 사용 결정, AI 아닌 인간이 내려야”
-
6
삼성메디슨, 2년 연속 최대 매출 가시화…AI기업 도약 속도
-
7
美 한인갱단, '소녀상 모욕' 소말리 응징 예고...“미국 올 생각 접어”
-
8
아주대, GIST와 초저전압 고감도 전자피부 개발…헬스케어 혁신 기대
-
9
서울대에 LG스타일러 … LG전자 '어나더캠퍼스' 확대
-
10
국내 SW산업 44조원으로 성장했지만…해외진출 기업은 3%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