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포커스] 라스텔 나홍운 사장

디지털 신호처리 프로세서(DSP)기능을 대신할 수 있는 획기적인 아날로그 음장 알고리듬이 국내 기술진에 의해 세계 최초로 개발돼 화제다.

일반 오디오시스템은 물론 노래반주기, 사운드카드, 카오디오, AV시스템, TV등 활용분야가 무긍무진한 3차원 입체 음장 알고리듬을 개발한 화제의 인물이 바로 라스텔 나홍운사장.

해마다 1∼2편의 논문을 발표할 정도로 학계 및 업계에선 이미 입체음향 전문가로 통하는 그가 6개월간의 연구개발끝에 개발한 RSF(Royal Sound Field)음장 알고리즘이 입체음향 기술분야에서 새바람을 일으킬 조짐을 보이고 있다.

DSP칩을 사용하지 않고 각종 음향관련 시스템에서 아날로그로 다채널 다차원 음장을 구현한 기술이 개발된 것은 이번이 세계 처음으로 나사장은 이 기술을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10여년간 몸담았던 연구실를 떠나 최근 벤처기업인 라스텔을 설립했다.

『각종 음향관련 시스템에서 3차원 입체음향과 다양한 음장효과를 연출하는데 가장 널리 사용되는 것이 바로 DSP칩 입니다. 하지만 DSP칩은 가격이 비싼 게 흠이지요』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DSP칩은 개당 판매가격이 10달러 이상의 고가격을 형성하고 있어 업계에 적잖은 부담을 주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따라서 업체들은 그동안 DSP를 대신해 가상의 3차원 입체 음장효과를 구현하기 위해 SRS, Q익스펜더, 스페셜라이저, 3D포닉등 2채널 입체음향기술을 사용해왔다. 그러나 이들 방식은 칩가격 또는 라이센스비용이 저렴한 반면에 스테레오 원음만을 이용해 2채널로 단순한 음장효과를 연출할 수 있기 때문에 DSP칩을 대체하는데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좋은 음장기술이라고 하면 음원이동이 없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거리감, 공간감, 방향감등 4가지 조건을 만족시켜야 하는데 기존 2채널 입체음향기술은 그렇지 못한 반면에 RSF알고리듬은 이를 1백%로 충족시킬 수 있습니다』

RSF알고리즘의 장점은 기존 2채널 입체음향기술처럼 아날로그 방식이면서도 DSP칩에 버금가는 다양한 3차원 입체 음장효과를 구현할 뿐 아니라 스테레오외에 MIDI파일도 음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여기에다 2채널은 물론 4채널로도 출력할 수 있는 게 이 기술의 특징이다. 그러면서도 RSF알고리즘에 대한 기술사용료는 물론 칩가격도 DSP칩의 10분의 1수준으로 매우 저렴한 게 최대 장점이다.

『돌비나 SRS등과 같은 세계적인 3차원 입체음향기술과 승부하기 위해선 기술의 우수성과 로고를 알릴 필요가 있기 때문에 당분간 로고 및 기술 사용료를 최소화하는 한편 RSF칩도 2달러 안팎의 파격적인 가격에 책정할 생각입니다』

현재 이 기술의 특허를 출원중인 라스텔은 RSF알고리듬에 대한 국내외 업체들의 스펙 및 샘플요청이 쇄도함에 따라 일단 하이브리드IC로 양산한 후 단계적으로 1.0*1.8cm크기의 단일칩으로 IC화해 공급할 계획이다. 또 고급 시스템에 적용할 수 있도록 DSP칩에 RSF알고리듬을 접목시키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일반 소비자들이 적은 부담으로 기존 오디오시스템이나 AV시스템, PC등에서 현장감 있는 3차원 입체음향을 즐길 수 있도록 RSF칩을 내장한 악세서리를 개발, 시판할 예정이다.

나사장은 『앞으로 돌비나 DTS 로고처럼 각종 음향관련 시스템에 RSF로고가 부착될 수 있도록 논문발표나 전시회를 통해 이 기술을 널리 홍보하는데 주력할 생각』이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김종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