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MLCC 1천5백억원 매출 목표

삼성전기가 올해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의 해외생산 확대, 제품다각화 및 재료비 절감을 통한 생산성 향상 등에 주력해 MLCC부문에서만 지난해 1천10억원보다 50% 가까이 상승한 1천5백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삼성전기는 올해 초 LG전자부품으로부터 인수한 월 5천만개의 MLCC 생산설비를 본격 가동, 이달 월 20억개 생산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블록화전략에 따라 올해 중국 천진공장의 MLCC 생산량을 월 3억개에서 5억개로, 멕시코공장은 월 2억개에서 3억개로 늘려 납기 대응능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연말까지는 월 22억개의 MLCC를 생산, 올해 월 2백억개로 추정되는 세계시장의 10% 이상 점유를 목표하고 있다.

이 회사는 96년 12월 개발한 니켈(Ni)전극 MLCC의 생산을 현재 월 1억∼1억5천만개 수준에서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이는 기존 생산량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팔라듐(Pd)전극 MLCC에 비해 니켈전극 제품이 재료비 비중은 낮은 반면 고용량에다 PC 주변기기, 캠코더, 노트북PC, 이동통신 단말기 등에 주력 채택돼 수익성과 시장성이 높기 때문이다.

삼성전기는 또 지난 1월 4개의 MLCC를 하나에 집적한 MLCC 어레이를 개발, 현재 월 1천만개 규모로 생산에 들어갔다. 어레이 제품은 전자제품의 경박단소화 요구를 충족시킬 뿐 아니라 공정단축에 따라 세트업체의 생산성 향상에도 유리, 수출 유망상품이 될 것으로 삼성측은 기대하고 있다.

제품다각화 전략과 함께 삼성전기는 지난 1월 설립한 재료연구센터를 중심으로 세라믹 기초원료 국산화와 니켈전극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점차 치열해지는 국제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기본재료기술을 강화, MLCC의 재료비 비중을 40%까지 감축할 계획이다.

<김호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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