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가전업체, 수출 "활로 뚫기" 안간힘

중소가전업체들이 각종 해외박람회에 참가하거나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지역 중소기업들과 공동으로 해외순회 홍보에 나서는 등 수출활로 개척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닉스전자, 우림전자, 용마전기, 두원산업 등 중소가전업체들이 시카고쇼, 콘포텍쇼, 세빗, 도모테크니카쇼 등 각종 해외박람회에 참가, 자사의 제품을 전시해 수출계약을 성사시키는 한편 지역 중기청이나 유관단체와 협력, 공동으로 해외거래처 확보를 위해 순회 홍보에 나서는 등 수출확대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특히 중소가전업체들은 대기업이나 종합상사처럼 현지법인이나 지속적으로 연결되는 해외거래처가 미미하기 때문에 큰 성과가 보장되지 않더라도 각종 해외 박람회에 참여하거나 인터넷을 활용하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큰 도움이 된다고 보고 다각도의 노력을 펼치고 있다.

유닉스전자는 지난 1월 미국 시카고쇼와 프랑스 콘포텍쇼에 참가, 미국, 일본, 독일 등의 바이어들과 수출상담을 진행, 곧 수출계약이 체결될 전망이며 오는 19일부터는 인천시청 해외협력과, 관할지역 중소기업들과 공동으로 로스앤젤레스, 마이애미, 토론토 등 북미지역 수출상담에 나선다.

유닉스전자는 특히 수출을 전담하는 무역부가 해외 전시회에 참여하기 전에 인터넷을 통해 전체 참가회사에 일일이 자사제품의 소개와 가격조건 등을 보내 사전 수출상담을 벌임으로써 곧바로 계약으로 연결하는 방법을 이용하고 있다. 또한 해외 언론에 홈페이지를 개설해 자사의 제품 홍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용마전기도 최근 인도네시아의 경제위기 상황으로 일단 철수한 뒤 타 지역의 거래처를 확보하기 위해 기존에 상담을 진행하고도 가격조건이 맞지 않아 거래가 이뤄지지 않았던 해외바이어들을 대상으로 전자메일로 새롭게 접촉을 시작했으며 자사의 수출주력상품인 전기밥통, 전기보온밥솥의 수출이 가능한 동남아, 중국, 일본 등 쌀문화권 지역의 유통업체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인터넷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중소가전업계 한 관계자는 『해외 전시회나 인터넷을 이용하는 방법이 사실 사막에서 바늘찾기나 다름없지만 정보력과 인력이 부족한 중소업체들로서는 수출에 사활을 건 지금같은 처지에서는 이같은 방법도 최대한 동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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