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션 어드벤처 게임이 몰려온다

할리우드 영화를 방불케 하는 통쾌한 액션과 손에 땀을 쥐게하는 모험을 만끽할 수 있는 액션 어드벤처 게임들이 몰려오고 있다.

그동안 우리나라 게임시장은 전략시뮬레이션과 롤플레잉(RP) 장르가 주도한 탓에 「원숭이섬의 비밀」 「가브리엘 나이트」등 몇몇 화제작을 제외하고는 어드벤처 게임은 일부 게이머들만 즐기는 비인기 장르였다. 그런데 최근들어 「툼레이더Ⅱ」를 필두로 「가이스터즈」 「블러디 아리아」 「드림스 투 리얼리티」 「에어리언 어스」 등 어드벤처에 화려한 액션을 가미한 액션 어드벤처 장르가 새롭게 등장하면서 게이머들을 사로잡고 있다.

최근 국내 게이머들 사이에 액션 어드벤처 붐을 일으킨 일등공신은 사이버 스타인 라라 크로프트를 등장시킨 「툼레이더Ⅱ」. 이 게임은 여전사 라라가 전편을 능가하는 화려한 액션과 숨가쁜 모험을 펼침으로써 게이머들을 사로잡고 있다. 중국 고대로부터 내려오는 신비의 단검인 시안의 단검을 찾아 모험에 나선 라라는 이탈리아의 폭력조직을 비롯해 티벳의 수도승, 중국 전사 등과 치열한 총격전을 전개한다. 이번에도 작살총이나 더블 샷건 같은 새로운 무기가 등장하며 조명탄이 아이템으로 선보여 게임의 재미를 더해준다.

프랑스 게임개발업체인 크리오사의 3D 액션 어드벤처 장르인 「드림스 투 리얼리티」는 던칸이라고 불리는 남자 주인공이 등장하는 프랑스판 툼레이더. 주인공이 펼치는 화려한 액션과 흥미진진한 모험은 라라 크로프트의 그것에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다는 평을 듣고 있다. 꿈의 공간을 모험하는 던칸은 요정의 도움을 받아 1백개 이상의 장소에서 다양한 무기와 마력을 앞세워 인공지능을 갖춘 적뿐 아니라 자신의 분신과도 싸움을 벌인다. 이 게임은 마법과 모험의 요소를 가미함으로써 액션의 수준을 한단계 높였다는 평을 받고 있다.

얼마전 플레이스테이션용 게임으로 1백만장 이상 판매고를 기록한 캡콤의 액션 어드벤처 게임인 「바이오 하자드」와 유사한 국산게임이 등장, 게이머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신생 개발사인 퀘이서가 처녀작으로 내놓은 3D 액션 어드벤처 게임인 「가이스터즈」가 바로 그것. 환경오염으로 인해 야기될 수 있는 문제를 다룬 이 게임은 탄탄한 스토리 전개가 단연 돋보인다. 또 3D로 제작된 캐릭터들의 움직임이 매우 자연스럽고 6개 스테이지가 분리돼 각각 다른 환경에서 펼쳐지는 액션이 게임의 재미를 더해준다. 특히 이 게임은 국산 게임이면서도 완성도가 높아 일본으로의 수출이 추진되고 있다.

퓨처엔터테인먼트월드가 제작한 공포 액션 어드벤처 게임인 「블러디 아리아」도 주목받는 게임 중 하나다. 국내에선 처음으로 공포와 액션, 그리고 어드벤처를 잘 조화시킨 이 게임은 짜임새 있는 스토리 전개와 웅장하고 화려한 3D 동영상이 눈에 띈다. 이 작품은 또 게임 곳곳에 숨어 있는 트랩과 다양한 괴물들의 공격이 쉴 새 없이 펼쳐져 한편의 공포영화를 보는 것처럼 게임 진행내내 손에 땀을 쥐게 한다. 게이머의 능력에 따라 끝맺음이 각각 다른 멀티 앤딩방식을 채택, 게임의 흥미를 더해준다.

이외도 올 상반기중에는 극장가를 강타했던 할리우드 영화를 액션 어드벤처 게임으로 제작한 「맨 인 블랙」 「제5원소」 「블레이드 러너」등 다양한 작품들이 출시될 것으로 알려져 벌써부터 게이머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종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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