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출혈경쟁을 지속해온 국내 중대형컴퓨터업체간에 상호협력을 토대로한 공조체체가 형성될 전망이다.
최근 국내 중대형컴퓨터업체들 사이에 국산 중대형컴퓨터의 가격경쟁력이 환율상승으로 말미암아 외산보다 상대적으로 높아져 상호 협력체제만 구축되면,외국 중대형컴퓨터업체들이 지배해온국내 중대형컴퓨터 시장에서 새로운 입지를 마련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공조체제 기류가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움직임은 신국산주전산기업계에서 감지되고 있다.신국산주전산기 인증 문제로 최근 회동을 갖은 현대전자와 삼성전자의 국산주전산기 담당 임원들은 가격경쟁을 통한 공공부문에서의시장점유율 확대경쟁을 전개하기보다는 공동기술개발,부품 상호 교환 및 제품 상호교류등을 통해 보완적 경쟁체제를 구축하고 나아가 민수 시장공략에서도 공동보조를 취해 나가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삼성전자와 현대전자는 이날 회동에서 이끌어낸 상호협력 내지 공동보조 방식을 더욱 구체화하기 위해 추후 협의를 지속적으로 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회동에 참가한 한 관계자는 『두 회사가 서로 비슷한 제품을 독자적으로 개발하기 보다는 공동 개발 형식을 통해 개발비를 절감하고 부품의 상호 구매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키로했다』고 밝히면서 『이같은 협력 체제가 구축되면 향후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을 통한경쟁력 있는 제품의 맞교환으로도 발전해 나갈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현대전자와 삼성전자는 중대형컴퓨터 사업 부문에서 상호 협력할 수 있는 부문이 많다』고 설명하면서 『이번 회동은 국산 중대형컴퓨터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출혈경쟁을 자제하자는 목적에서 만난 것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협력 방안은 더욱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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