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서버 시대 눈앞

지난 2, 3년간 기업에 불어닥친 네트워크화 바람이 가정으로까지 급속히 확산되면서 올해는 이의 구심점이 되는 홈서버가 가정의 핵심 정보기기로 서서히 자리잡을 전망이다.

PC 하드웨어의 가격하락과 인터넷 열기 등에 힘입어 PC를 2대 이상 소유하거나 조작이 간편한 정보기기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이들 시스템을 연결하고 네트워크에 접속하려는 필요성이 홈서버 등장을 촉진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 시장조사 업체인 데이터퀘스트의 제임스 스테이튼 분석가는 『홈서버가 아직 개념적인 차원에서 얘기되고 있는 실정이지만 올해부터 시작해 3년 내에는 거대한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컴팩컴퓨터, 마쓰시타, 소니 등 미, 일 유력 컴퓨터업체들은 올해 안에 신제품을 발표할 계획인 등 시장선점을 위해 홈서버를 또 하나의 전략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마쓰시타는 올해 안에 「스마트홈」을 위한 홈서버시스템을 발표할 계획이다. 마쓰시타의 홈서버는 특히 홈LAN이나 여기에 연결된 다른 가전기기를 제어하는 기능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알려졌다. 마쓰시타는 또 올 가을께 일본 시나가와에 1백㎡ 규모의 상설시연장을 건립, 홈서버의 기술촉진 및 보급확산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컴팩의 에커드 파이퍼 회장도 지난해 열린 「97 추계컴덱스」에서의 기조연설을 통해 『홈서버는 컴팩의 미래 시장』이라고 강조하고 홈서버사업에 대한 비전과 사업구상을 펼친 바 있다.

이러한 홈서버는 기업 네트워크 서버와 조금 다른 형태를 띠게 된다. 우선 기업 서버가 강력한 프로세서와 운용체계에 기반한 고가, 고성능 제품인 데 비해 홈서버는 초기에 우선 가정에서 네트워크에 접속하는 일종의 단일화된 「파이프」 역할이 강조되기 때문에 다양한 기능을 바탕으로 한 5백달러 이하의 저가기기라는 점이 특징이다.

프로세서도 현재 단순한 정보단말기에 탑재되는 MIPS나 히타치의 10달러 정도 칩이 채용될 전망이다.

따라서 현재 TV로 인터넷에 연결될 수 있게 하는 세트톱박스가 초기 홈서버의 기능을 수행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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