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선 그리드 및 X선 필름 현상기 전문업체인 정원정밀(대표 김삼조)은 미국의 GE사와 디지털 X레이에 사용되는 X선 그리드를 OEM으로 생산하기 위한 기술제휴 계약을 체결한다고 27일 밝혔다.
정원정밀공업에 따르면 최근 GE사로부터 생산능력이나 기술력 등에 대한 정밀 실사를 받는 등 까다로운 과정을 거쳐 국내외 다수의 경쟁업체들을 제치고 적합업체로 선정, GE사와 기술제휴를 통해 필름이 필요없는 차세대 디지털 X레이용 엑스선 그리드를 국내에서 생산키로 하는 가계약을 체결했다.
정식 계약은 내년 2월 경 GE사가 디지털 X레이용 X선 그리드를 제조하는 특수장비를 개발하는 대로 체결할 예정이다.
정식 계약이 체결되면 정원정밀공업은 연 1만대(5백만달러 이상)의 디지털 X레이용 X선 그리드를 생산, GE에 전량 납품하게 된다.
이처럼 정원정밀공업이 GE의 기술제휴 파트너로 선정된 것은 GE가 차세대 X선 촬영장치로 불리는 디지털 X레이용 X선 그리드를 개발한 후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생산원가 절감이 절실한 상황에서 정원정밀공업의 X선 그리드의 제조기술이 우수하고 상당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 맞아 떨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정원정밀공업측은 『디지털 X레이용 X선 그리드는 항온, 항습, 무진동 등이 가능한 클린룸에서만 제조할 수 있는데 지난 1년간 디지털 X선 그리드 생산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친 상태』라며 『GE가 개발, 판매할 디지털 X레이는 공해발생 요인인 필름을 없애면서도 화질은 기존 X선 촬영장치보다 월등하고 피폭량은 거의 없는 최첨단 제품으로 중소기업인 정원정밀공업이 세계 최대 전자의료기기 메이커인 GE사에 X선 그리드를 독점 납품하는 업체로 선정된 것은 국내 X선 관련 기술의 우수성을 입증하는 쾌거』라고 설명했다.
<박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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