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동통신 인구가 급증하면서 소비자 불만 및 피해사례 또한 크게 늘고 있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이동통신 제품이 다양해지고 사업자간 경쟁체제가 자리잡으면서 상품선택 기회 확대와 가격인하 등의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반면 사업자간 과당경쟁에 따른 소비자 문제가 속출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올초부터 지난 10월말까지 이동통신과 관련해 한국소비자보호원에 접수된 소비자 불만사례는 총 3천1백60여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백50건에 비해 4.2배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1천2백30여건에 비해서도 2.6배나 증가한 수치다.
가장 큰 소비자 불만사항은 단말기와 관련한 것으로 지난 10월말까지 접수된 건수가 2천6백여건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5배 증가했다.
단말기 상담현황 가운데 가장 많은 사례는 피해보상기준 등을 묻는 법령기준 상담이 전체의 34.1%로 가장 많았고 계약, 해약 관련 23.2%, 품질 기능 23% 순이었다.
이처럼 단말기 관련 소비자상담이 급증하는 것은 단말기 보급은 급속히 늘고 있으나 그 품질수준이 소비자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반품 및 해약과정에서 사업자 부당행위가 빈번히 발생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동통신 서비스와 관련된 소비자 불만사례는 총 5백63건으로 전년 동기의 11건에 비하면 50배 이상 급증한 것이며 지난해 전체기간의 94건에 비해서도 6배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신세기통신의 전국통화가 실시된 10월 이후 SK텔레콤과 신세기통신 두 회사가 치열한 가입자 확보경쟁을 벌이면서 통신서비스 관련 소비자 상담은 지난해 10월까지 11건에 비해 11월과 12월 두달 동안 이전의 8배에 가까운 83건이 접수되는 등 96년 하반기 이후 급증하고 있다.
단말기와 관련해 소비자와 판매자 당사간 원만한 해결을 보지 못하고 소비자가 피해구제를 청구한 건수는 총 1백14건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34.1% 늘어났다.
청구 이유별로는 품질, 기능 관련이 64.3%로 가장 많았고 계약, 해약 거절 20.5%, AS불만 8.9% 순이었으며 이를 사업자별로 분류하면 모토로라반도체통신이 26건으로 가장 많았고 LG정보통신 12건, SK텔레콤과 한국통신 9건, 삼성전자와 현대전자 8건 등의 순이었다.
서비스 관련 피해구제 청구 건수는 39건으로 전년 9건에 비해 4배 이상 급증했으며 청구이유는 계약, 해약 거절 51.3%, 가격, 요금 23.1%, 품질, 기능 10.3%, 부당판매 7.7%, AS 불만 5% 등이었다.
<최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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