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급변하는 커넥터시장 (6);광섬유 인터커넥터

광섬유의 전달속도는 빛의 속도, 즉 초당 20억사이클에 달한다.

광섬유 연선 한 가닥의 대역폭은 약 2만5천G㎐나 된다. 광섬유 스레드(Thread)의 대역폭으로 아무리 전화 사용빈도가 절정에 이른 시간대라도 전화 네트워크의 모든 사용량을 커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모든 라디오주파수, TV, 마이크로웨이브, 위성통신 등에까지도 광범위하게 적용될 수 있다.

광섬유 통신기술은 차세대 통신산업의 선두주자다. 중앙 오피스들을 연결하는 광섬유의 사용량이 날로 급증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 기술 또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예를 들면 벨연구소는 초당 10GB로 1천㎞ 이상 뻗어나갈 수 있는 광섬유 통신기술 개발의 쾌거를 이룬 바 있다.

광섬유 네트워크는 광신호를 전자적 형태로 전환해 그것을 증폭 또는 변환시킨다. 그런데 최근에는 벨코어, NTT, BT, IBM 등에서 모든 광섬유 네트워크 기술 관련실험이 행해지고 있다.

앞으로 미래에 펼쳐질 광섬유 기술발전은 실로 놀랄 만하다. 광섬유 네트워크의 발전으로 가입자들은 상당히 저렴한 가격으로 5백㎒ 투웨이 커넥션을 제공받게 될 것이다.

한편 가까운 장래에 광섬유 네트워크의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에 따라 광섬유 커넥터도 세계 커넥터산업의 한 주류로서 자리매김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제까지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시장의 형성으로 광섬유 커넥터, 커플러 및 어댑터의 수요가 급증하게 되는 것이다. 이 새로운 시장은 이미 두 자릿수 성장률을 창출하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는 21세기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광섬유 통신 도입 초기부터 인터익스체인지, 인터오피스, 해저케이블, 케이블TV트렁크 등과 같은 장선 네트워크가 주류를 이루어 오고 있다. 일반 거주지용 ONU(Optical Network Units)로 보이스, 비디오, 데이터 등을 전송하기 위해 FTTC(Fiber-To-The-Cable)네트워크, 데이터 집약적 LAN, 서브스크라이버 광대역 분배 아키텍처(Subscriber Broadband Distribution Architecture) 등이 사용되며 이들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작년도 광섬유 커넥터, 커플러, 어댑터, 케이블 어셈블리, 프리와이어드 셸브(Pre-Wired Shelves) 출하규모는 10억3천만달러에 달했다. 95년과 비교해 96년 시장규모는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기도 했는데, 이 분야에서는 이미 10% 이상 성장률은 일반적인 추세로 이해되고 있는 실정이다. 몇몇 유수 업체들은 30∼50% 성장을 기록해 이 분야의 잠재력을 증명해 준다. 총시장의 20%에 이르는 프리커넥터라이즈드 케이블(Pre-Connectorized Cable), 케이블 어셈블리, 와이어드 셸브 공급업체들이 이 분야의 고도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광섬유시장의 급성장할 수 있는 또 다른 원인으로 통신, 프리마이즈 데이터 네트워크, 케이블TV, 군사 및 항공 산업 부문에서 광섬유 기술이 영역을 확대해가고 있는 점을 수 있다. 싱글모드 커넥터 부문에서 SC가 최고의 출하량을 기록했고 FC, ST, 바이코닉(Biconic)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멀티 모드 부문에서는 ST가 단연 선두이며 SC, FDDI, SMA가 각각 2, pH, Mbps위를 차지했다.

광섬유 커넥터 부문의 가격하락은 금년에도 지속됐으며 몇몇 커넥터의 경우 10%에서 15% 정도의 하락을 보이기도 했다. 이러한 가격하락 추세의 한 요인으로 플라스틱 페룰의 도입으로 인한 원가절감을 들 수 있다. 그러나 여전히 세라믹 페룰이 전체산업의 80∼90%를 점유, 주요 페룰의 입지를 고수하고 있는 실정이다. 세라믹 ST 싱글모드 커넥터는 약 8달러, 세라믹 SC커넥터는 최저 6.50달러에서 6.95달러 수준을 보이고 있다. 멀티모드 ST커넥터는 평균 3달러 정도인데 2달러 수준의 제품도 있다.

많은 광섬유 커넥터 생산업체들이 시장수요에 힘입어 생산량을 확장하고 있다. 97년에도 MT커넥터와 MU커넥터의 수요는 꾸준히 증가해 왔다.

광섬유 커넥터시장은 급속도로 확장추세에 있으며 세계 유수 업체들은 다가오는 차세대 광섬유 통신기술 시대에 대비, 시장점유율의 유지 및 확장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글로벌플렉리서치그룹 켄 플렉 회장 특별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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