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케이블TV 가입자들은 프로그램에 관한 사전 정보 없이 케이블TV를 시청하는 경우가 많고 프로그램을 끝까지 보기 보다는 시청 도중에 다른 채널로 전환하는 경향이 강한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방송개발원 윤재식 선임연구원과 조성호 경북대 교수등이 지난 7월3일부터 6일까지 서울 지역 케이블TV 가입자 6백가구(1천6백2명)를 대상으로 조사 분석한 「케이블텔레비전의 효율적인 편성방안 연구」 자료에 따르면 케이블TV 가입자 가운데 73%가 프로그램에 관한 사전 정보없이 케이블TV를 시청하고 있으며 26%만이 프로그램 정보를 사전에 입수해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그램 정보를 미리 알아보는 응답자를 대상으로 정보 원천을 조사한 결과 일간신문, 텔레비전 예고방송을 통해 정보를 획득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케이블 가이드」나 방송 관련 잡지를 통해 프로그램 정보를 알아보는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케이블TV 시청 도중 채널을 바꾸는 이유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37%가 「다른 채널에서 어떤 프로그램을 방송하는지 궁금해서」라고 응답했으며 「보고 있는 프로그램이 재미없어서」가 23%,「보고 싶은 프로그램이 다른 채널에서 방송되고 있어서」가 22%였다.
특별히 보고 싶은 프로그램이 없을 경우 채널 탐색방법을 질문한 결과 「평소 즐겨보는 채널을 먼저 살핀 후 재미있는 채널이 없으면 나머지도 탐색」(35%),「처음부터 끝까지 한바퀴 탐색」(30%),「주로 보는 채널만 몇개 탐색」(30%)등으로 세가지 경우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케이블TV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 유형별로 시청 습관을 5점 척도로 분석한 결과 대부분 프로그램의 경우 프로그램을 끝까지 보기 보다는 도중에 다른 프로를 보는 성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특히 교육(1.9),문화예술공연(1.9),홈쇼핑(1.9),공공정보(2.0)프로그램은 시청도중에 다른 프로그램으로 전환하는 경향이 강했다. 이에비해 뉴스(3.6),외국영화(3.2),다큐멘터리(3.1),한국드라마(3.0)등은 프로그램을 끝까지 보는 비율이 높았다.
「케이블TV 프로그램 가운데 고정적으로 시청하는 프로그램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선 전체 응답자의 46%가 「특정 프로그램을 고정적으로 시청하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투니버스, YTN, DCN, 스포츠TV, KMTV, HBS, 바둑TV, 동아TV순으로 고정 시청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그램을 시청하다가 광고가 나올 경우 어떤 행동을 하는가」를 알아본 결과 「광고를 시청하며 다음 프로그램을 기다린다」는 시청자는 전체 응답자의 20%에 불과했으며 「광고를 보지않고 다른 채널의 프로그램을 살펴본다」(64%),「광고를 하는 동안에는 다른 일을 한다」(15%)를 차지했다.
<장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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