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급등을 즐겁게 바라보는 회사원도 있다.바로 외국기업의 한국법인에 근무하는 직원이바로그들이다.대부분의 봉급생활자들이 환율상승으로 사실상 소득이 줄어든 셈이 됐지만 외국기업 직원들중상당수는 오히려 큰 폭의 실질소득 상승효과를 누리고 있는 것이다.
월급을 달러로 받는 것도 아닌데 이들 직원들이 이처럼 때아닌 추가소득을 누릴 수 있게 된 까닭은 뭘까.이유는 아주 간단하다.이들 직원들이 「스톡옵션」제도에 따라 배당받은 본사의 주식이 효자노릇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기업의 직원들은 대부분 스톡옵션 제도에 따라 매년 일정수량의 본사주식을 배당받게 되며 이와 별도로 월급의 10% 정도내에서 매월 본사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다.이렇게 사둔 주식값이 환율변동 덕택에 가만히 앉아서 2배가량 오른 셈이 된 것.
마이크로소프트 직원들은 매년 회계연도 마감이후에 주식을 배당받게 되는데 3년이상 근무한직원들이 스톡옵션으로 지금까지 받은 받은 주식은 1천주를 훨씬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록 이들 외국사 직원이 보유주식을 매각할 때는 매각대금을 모두 갖는 것은 아니지만 미국경기 호황에 따른 하이테크주가 상승추세로 상당한 수익을 올린 데다 이렇게 해서 버는 수익이 연봉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더구나 국내 환율이 뛰면서 주식판매 수익의 외화환산 이익까지 감안하면 외국회사 직원들 중 1억원 이상을 번 사람들이 상당수에 달한다는 후문이다.
국내 기업에 다니는 회사원들은 『그동안 외국회사에 근무하고 싶다는 생각을 안해 봤으나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후 봉급이 동결 내지는 감소하고 특히 일자리마저 위태로운 입장에 놓이니 상황이 정반대인 외국기업에 다니는 친구들이 매우 부럽다』고 말하기도.
<이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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