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멀티미디어보드업계가 최근 삼성전자의 메모리반도체 환율연동 가격체계 도입에 크게 반발하고있다.
국내 주요 멀티미디어보드업체들은 삼성전자가 지난 12일 그동안 적용해 온 메모리가격의 월평균환율제를 폐지하고 거래당일의 환율을 기준으로 공급가격을 정하는 일단위의 연동환율을 전격 도입,메모리가격을 기습적으로 인상하자 노골적인 불만을 제기하고 나섰다.
더욱이 삼성전자가 이번에 일간 연동환율제를 적용하면서 그동안 거래처별로 2∼3개월단위의여신 어음결제방식을 현금거래로 교체하면서 중소 멀티미디어보드업계는 원가상승압박요인과 함께운영자금에도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멀티미디어 주변기기업체인 S사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그래픽메모리(SG램) 및 확장메모리(EDO D램)에 대해서는 월평균환율을 기준으로 매월초 메모리가격을 결정,이를 반영해왔는데 이번 일단위의 연동환율 적용으로 메모리종류별로 평균 50∼60%의 가격인상요인이발생해 제품의 생산 및 판매에 큰 자칠을 빚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또 4MB SG램의 경우 이달초 1천50원의 환율기준으로 구매가가 5천9백원이던 것이 최근 환율급등에 따라 1천7백원의 환율을 적용하면서 8천8백원이 돼 50%가량의구매가 인상효과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K업체의 한 관계자도 『삼성전자 대리점을 통해 그간 2개월단위의 어음결제를 해 왔으나 최근 이달부터 현금결제를 해야한다는 통보를 받아 당장 운영자금이 경색될 것같아 당분간 보드생산을 대폭 줄이거나 일시 중단할 것을 검토 중』이라며 『삼성의 이번 조치는 중소 멀티미디어 보드 생산업체들을 생존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힐 것』이라고 불만을 제기했다.
이에대해 삼성전자는 『특히 이달들어 폭등하는 원화환율에 따른 환차손을 줄이기위해 메모리가격체계를 수정했다』며 『환율이 안정될 때까지 거래당일의 환율을 기준으로 공급가를 적용할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이와관련, 환율급등으로 수입원자재값이 크게 올라 원가부담이 높아진데다 용산전자상가를 중심으로 메모리를 대량 구입해 해외시장에 덤핑으로 내다파는 사례가 빈번해 메모리반도체 가격을 바로잡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컴퓨터업계는 환율폭등으로 인한 마이크로프로세서등 주요 수입부품가격이 급등한데다 삼성이 메모리가격 환율연동 가격체계를 새롭게 도입함에 따라 추가로 제품가격의 인상이 불가피해 앞으로 수요가 급속히 위축돼 내수시장의 마비현상을 초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하고 있다.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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