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폰 게이트웨이용 시스템 국산화 활발

내년 인터넷폰 서비스의 본격적인 개막을 앞두고 인터넷폰 시스템의 국산화가 활기를 띠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정보통신, 로커스 등 통신장비업체들은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인터넷 회선을 통해 음성 통화를 구현할 수 있는 인터넷폰 게이트웨이용 시스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따라 이들 업체의 국산장비가 대거 출시될 예정인 내년 상반기경에는 비엔나, 보칼텍, 루슨트테크놀로지 등 그동안 국내 인터넷폰 시장을 점유했던 외산장비와 치열한 시장경쟁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폰투폰 방식의 인터넷폰 시스템을 내년 상반기까지 국산화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최근 별도 인터넷폰 개발팀을 구성했다. 삼성전자는 수십개의 인터넷 트렁크 라인을 지원할 수 있는 대용량 시스템 보다는 소용량 인터넷폰 시스템을 개발키로 했으며 사설교환기(PBX)와 연동하여 인터넷폰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는 내장형과 독자적인 시스템으로 사용할 수 있는 분리형 등 두가지 타입으로 국산화할 방침이다.

루슨트테크놀로지의 인터넷폰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는 LG정보통신도 E1급 2~4개 정도의 인터넷 라인을 수용할 수 있는 소용량 인터넷폰 시스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정보통신은 PBX 내에 인터넷폰 게이트웨이용 장비를 시스템화한 내장형 제품개발에 나서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 정도에 국산 장비를 선보일 계획이다.

중소 통신장비업체인 오성정보통신도 데이콤시스템 테크놀로지와 공동으로 늦어도 내년 하반기까지 소용량 인터넷폰 게이트웨이 시스템을 개발하고 기업체 등을 상대로 본격적인 시장 개척에 나서기로 했다.

이외에도 최근들어 로커스, 삼보정보통신 등 중소 통신장비업체를 중심으로 인터넷폰 게이트웨이 장비의 국산화 개발이 활기를 띠고 있어 내년 인터넷폰 서비스 개막과 함께 장비 시장 또한 치열한 공급 경쟁이 전개될 전망이다.

업체의 한 관계자는 『정부에서 허가한 별정통신사업에서 가장 전망있는 시장이 인터넷폰 분야이고 최근 원화 가치의 하락으로 외산 장비가 점차 가격 경쟁력을 잃어가면서 국산 인터넷폰 장비 개발이 열기를 더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병준 기자>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