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수입에 의존해온 인공위성 위성측정시스템(GPS)을 이용한 정밀시각동기시스템이 국산화되면서 국내외 업체간 공급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비콤이 최근 GPS를 이용한 이동통신기지국용 정밀시각동기장치(Time & Frequency Reference Receiver)를 개발한 데 이어 기륭전자가 시스템 개발을 본격화함에 따라 그동안 이 시장을 선점해온 오데틱스, 한국HP, 3S내비게이션, 앨런오스본사 등 외국업체들과 국내업체간 시장쟁탈전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GPS방식 정밀시각동기장치는 무선통신 장비에 설치된 시계의 시각을 위성에 실린 원자시계와 일치시키는 시스템으로 무선호출, 셀룰러, PCS 등 무선통신 기지국간 시스템 동기화, 전력 공급시스템과 비동기전송모드(ATM)의 초정밀 동기화에 필수적이다.
이와 관련, GPS위성에는 루비듐과 세슘 원자시계가 각각 2개씩 총 4개의 원자시계가 내장돼 있어 오차가 7년에 1초 정도에 불과, 매우 정밀해 GPS방식을 이용한 시각동기시스템이 활발히 채용되고 있으며 국내시장 규모는 5백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GPS용 엔진 전문업체인 네비콤은 국내업계 처음으로 올 상반기 GPS방식 이동통신기지국용 시각동기장치(GPS 1011) 시제품 개발을 완료한 데 이어 하반기 무선호출 기지국용 정밀시각동기장치를 개발하고 최근 삼성전자가 해외에 수출하는 무선호출기지국시스템용으로 8대를 공급하는 등 시각동기장치 공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네비콤이 개발한 시각동기장치는 타주파수 생성시 정밀도 및 동시성 유지기능을 비롯해 최고 1×10¹¹이상의 고정밀도 주파수를 제공한다.
특히 이 회사는 이번에 국산화한 시스템이 외산장비와 비교해 정밀, 정확도에서 비슷한 데다 장비가격도 외국업체보다 최대 50%까지 저렴하게 공급해 상당한 수입대체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이 회사는 또 국내외에서 신규무선통신서비스 실시에 따른 기지국 및 전파중계기용, ATM 망동기용 정밀시각동기장치가 늘고 있는데 발맞춰 국내 통신업체에 납품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물론 내년부터 영업을 크게 강화해 해외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올해 12채널 GPS엔진을 개발한 기륭전자도 내년초까지 엔진의 고성능화 작업을 마치는 한편 시각동기 등의 알고리듬을 내장하고 하드웨어를 개발해 이르면 내년안으로 시각동기장치를 선보일 계획을 세우는 등 국내업체들이 GPS방식 시각동기장치시장에 본격 뛰어들고 있어 국내외 업체간 공급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온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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