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시대를 맞아 수출이 유일한 돌파구로 떠오르면서 전기, 전자 제품에 대한 국제적인 공인 품질인증제도인 IECEE-CB(국제전기기기인증제도)가 최근 국내 관련업계에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8일 관련기관 및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전기, 전자업체들이 해외부문을 강화하면서 수출선을 기존 미주, 유럽 중심에서 동구권, 중남미, 중동, 아프리카 등 제3세계로 빠르게 다변화하면서 CB인증이 기본적인 국제 품질인증플랫폼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UL(미국), CSA(캐나다), CE(유럽연합) 등 각각 개별적인 품질인증제를 운영중인 기존 주력 수출시장과 달리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제3세계 국가들이 품질인증체계를 국제적으로 공인된 CB인증에 초점을 둠으로써 업계의 수출추진시 현지 바이어들의 CB인증서 취득 요구가 최근 부쩍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내 유일의 CB인증 시험기관인 생산기술연구원 부설 산업기술시험평가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92년 2월 정식 CB인증회원국으로 가입된 이래 지난해까지 3백여건에 불과했던 CB인증서 발급건수가 올들어 전기, 전지, 정보기기를 중심으로 급증, 지난 11월말 현재 5백건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산업기술시험평가연구소를 비롯해 국내 관련 사설 규격서비스업체들도 CB인증 대행업에 높은 관심을 표명하고 있으며 전기용품에 대한 형식승인업무에 주력해온 한국전기전자시험연구원은 IEC산하 CB인증 대표기관인 IECEE에 형광등 등 일부 분야에 대해서 CB시험소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IECEE-CB인증제의 정식 회원국은 미국, 일본, 독일 등 34개국에 달하며 CB시험과 인증서를 발급할 수 있는 정식 공인시험소는 UL, ETL(이상 미국), ELOT(독일), CSA, 산업기술시험평가연(한국) 등 총 43개 기관이 등록돼 있다.
이들 공인 시험소에서 CB인증을 취득한 제품은 국제(IEC)규격과 다른 규격이 적용되는 부분을 제외하곤 그대로 통용되며 업저버로 참여하고 있는 국가나 비회원국들도 최근 CB인증서에 대한 공신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최근 유럽수출의 관건으로 부상한 CE마킹의 경우 기술문서(TCF)를 CB시험서로 대체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한편 IECEE는 최근 제품의 품질인증에 국한하고 있는 CB인증제도에 공장심사 등 사후관리를 포함하는 FCS(Full Certification Scheme)를 출범키로 하고 이를 추진중이어서 국제시장에서 CB인증의 영향력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중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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