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게임 소프트웨어가 일본 세가, 소니사의 가정용 게임기에 잇따라 탑재될 전망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소프트맥스, 엔케이에스티엔터테인먼트는 소니와 공급계약을 맺고 이 회사의 32비트 가정용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의 플랫폼에 기반한 게임 소프트웨어를 개발중이다. 또한 데니암 등도 내년 하반기에 세가의 32비트 가정용 게임기 「새턴」에 게임 소프트웨어를 수출한다는 방침 아래 자사의 아케이드 게임을 가정용 게임으로 재구성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소프트맥스(대표 정영희)는 최근 소니로부터 2억여원의 사전 개발비용과 1억여원 상당의 개발장비 일체를 지원 받아 지난해 말 출시한 「창세기전 2」를 플레이스테이션에 기반해 재구성, 내년 9월경에 소니측에 공급할 예정이다.
정영희 사장은 『올초 「창세기전 1」을 「안타리아의 창세기」라는 이름으로 일본에 수출해 상당한 호평을 받았으며 이를 눈여겨본 소니사가 후속작의 개발을 의뢰해와 개발비용은 물론 제작장비까지 지원받게 됐다』고 말했다.
엔케이에스티엔터테인먼트(대표 신정옥) 또한 최근 일본 소니사와 PC용 게임인 「마이프렌드 쿠」에 대한 플레이스테이션용 프로그램 개발계약을 체결했다.
이 회사는 『「마이프렌드 쿠」의 동화적인 배경화면과 캐릭터 처리로 소니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내년 5월5일 어린이 날을 전후해 플레이스테이션에 탑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데니암(대표 정광현) 역시 최근 1억여원 가량의 세가새턴 게임제작 저작도구를 구입, 지난해 일본에 수출했던 아케이드 퍼즐게임 「로직프로」를 새턴에 기반해 새롭게 구성하는 작업을 진행중인데 내년 상반기 중 개발을 완료하고 세가측에 공급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는 『「로직프로」, 「페어매치」 등 퍼즐형식의 아케이드 게임을 지난해 일본에 수출, 일본에서 기술력을 상당수준 인정받았다』며 앞으로 세가, 소니, 닌텐도 등의 선진기술을 습득해 가정용 게임 소프트웨어 개발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엔케이에스티의 두진 소프트사업본부장은 『국내에서 32비트급 이상의 가정용 게임기가 개발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소프트웨어의 개발참여는 가정용 게임기 관련 기반기술을 축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홍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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