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전화 업체들은 앞으로 전화 서비스와 케이블TV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할 수 없게 된다.
미 「테크웹」에 따르면 유럽 위원회(EC)가 유럽내 전화 업체들에게 전화 부문과 케이블TV 부문을 분리하도록 명령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앞으로 역내 전화 업체들은 이들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지 못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EC의 이같은 조치는 내년 1월 통신시장 전면 개방을 앞두고 전화 네트워크와 케이블 네트워크를 각각 육성, 강화하기 위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EC는 케이블 네트워크는 인터넷에서 대화형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고속의 음성,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어 현재 유럽내 대부분 국가에서 활발히 보급되고 있는 반면 상대적으로 지역전화 부문은 위축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번 조치를 통해 전화 네트워크 구축이 활발히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C는 또 케이블 네트워크를 시장 개방에 대비한 대체 네트워크로 육성하기 위해서도 이들 사업의 분리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케이블TV 업체들과 전화 업체들간 서비스 경쟁을 유도하기 위한 의도도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EC의 이번 조치에 대해 도이치 텔레컴이 인적 자원과 관리 시스템 등을 별도로 하는 케이블TV 업체를 올해 안에 설립할 계획으로 있는 등 대다수의 유럽 전화 업체들은 이미 케이블 부문의 독립을 기정 사실화하고 독립 일정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허의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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