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 음반매장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가 될 「삼성프라자 종로 음반점」의 성사 여부에 음반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내년 10월 완공될 삼성프라자 종로점(舊 화신백화점 12층)은 각 층별로 단일 품목의 대형소매점이 자리잡는 복합매장으로 1∼2층에 약 7백∼8백평 규모의 음반점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를 위해 삼성물산 유통팀은 다국적 음반유통업체인 버진메가스토어(英), 타워레코드(美) 등에 사업제안서 제출을 요청하는 등 입점업체 확정작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삼성측은 연말까지는 입점업체를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삼성은 직접 운영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도 열어놓는 등 음반점 운영형태를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삼성의 직접운영 검토와 관련해 「삼성이 버진, 타워의 사업제안서를 음반점 경영을 위한 사전자료로 활용하려 한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타워가 제안서 제출 및 입점을 포기한 상태다.
버진은 한국시장과 관련해 아예 진출을 포기한 것인지, 단독 입성할 것인지, 새한미디어와의 동반관계를 유지할 것인지 등이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입점여부 또한 오리무중이다.
이에 따라 「삼성프라자 종로 음반점은 개설 자체가 불가능할 것」이라는 예측이 음반업계를 중심으로 유포되고 있다.
특히 삼성프라자 근거리에 교보문고, 종로서적, 영풍문고, 뮤직랜드 등의 중대형 음반점들이 산재, 해당지역의 음반수요가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에 7백여평 규모의 초대형 음반점 개설은 무리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같은 어려운 상황을 뚫고 국내 최대의 초대형 음반점이 탄생할지 지켜볼 일이다.
<이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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