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CALS/EC학회(회장 김철환)가 지난 21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97종합학술대회」를 열고 CALS구현 요소기술별 관련 이론과 응용, 가상기업의 구현방법과 사례에 대해 산, 학, 연이 한자리에 모여 진지한 논의를 벌였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특히 김철환 국방대학원 교수의 「CALS개념에 의한 민, 군 물류정보망 연계방안」과 동국대 송유진 교수의 「OECD암호정책을 수용한 CALS/EC보안기술체계」라는 주제발표가 관련업계 및 기관의 관계자들로부터 관심을 끌었다. 주요내용을 간략히 소개한다.
<편집자>
김철환 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현재의 물류환경은 세계화 및 정보화의 급속한 진전으로 고도화돼 가고 있고 물동량 및 물류활동도 급증해감에 따라 물류정보시스템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세계 각국은 이같은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물류업무에 정보기술을 적극 도입해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우리나라도 이같은 각국의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CALS 개념에 의한 범국가적인 물류정보망의 구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현재 우리의 물류정보화분야에서 당장 개선해야 할 다양한 현안들이 있음을 지적했다. 우선 민간부문에서 육로의 경우 물류관련 주체들의 정보화 미비와 물류서류의 표준화 미비로 데이터 교환이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고 철도의 경우도 KORIS를 통해 점차 개선되고는 있으나 철도청과 소운송업체 그리고 타 운송수단과의 연계체제 미비로 그 효과가 반감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해운부문은 대정부 관련서류의 중복제출 문제와 영세한 선사들의 정보화 추진 미흡으로 정보교류에 장애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국방분야 물류정보화의 경우 육해공 3군이 독자적인 DBMS를 구축하고 있는데다 실시간 처리가 불가능해 관련정보의 교환에 상당한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같은 물류관련 장애요소를 제거하고 국가 전체의 효율적인 물류정보화를 추진해 나가기 위해서는 국방부를 비롯해 정보통신부, 건교부, 재경원 등 범부처가 참여하는 추진체제를 구축해 민간 관련기관과 업체들의 협조 아래 CALS환경을 구축해 나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송유진 동국대학교 교수는 또 주제발표를 통해 『지난 3월 OECD가 키위탁에 의한 제3자의 강제적 해독을 인정하는 것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암호정책을 마련, CALS/EC산업의 기술표준으로 적용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고 우리도 이에 대한 적극적인 연구개발 노력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송교수는 연구대상으로 △CALS/EC보안기술의 국제표준 연구 △CALS/EC국제표준 보안평가 SW △CALS/EC보안감리기법 및 SW △법제도권의 CALS/EC보안 기술 수용을 위한 단계적 법제 방법론 연구 등을 제시했다.
또한 공개키 기반 암호화를 사용하기 위해 공개키 인증서를 지원할 수 있는 암호기술 외의 복합적인 기술개발이 우선적으로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밖에 주요 발표내용으로는 「CALS 개념에 의한 기술정보 DB구축」(강형모 국방대학원교수) 「제품정보의 웹(Web)기반 시각화」(서윤호 울산대교수) 등 30여편의 주제발표가 있었다.
한편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3백여명의 산, 학, 연 관계자들이 참석해 국가사회의 효율적인 전자상거래 기반구축에 관해 진지한 논의를 펼쳤다.
<구근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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