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애니메이션 「영혼기병 라젠카」 성공 조짐

TV시리즈용 국산 애니메이션인 「영혼기병 라젠카」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작품은 만화전문 케이블TV PP(채널 38)인 투니버스(대표 담철곤)가 26억원을 투입해 2년여만에 제작을 완료,지난 3일부터 MBC TV의 전파를 타기 시작했는데 3회분이 방영된 지난 17일 시청률이 12%(점유율 29%)로 이 시간대 시청율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지난 13일 출시한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OST)음반의 주문량도 17만장을 넘어섰다. 음반제작에는 약 2억원이 투입됐는데 신해철이 이끄는 인기 록그룹 넥스트가 오프닝, 엔딩, 메인테마송을 불러 화제가 됐고, 특히 넥스트가 이번 음반을 끝으로 해체돼 한층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등 만화영화와 음반이 동반 흥행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각 PC통신 애니메이션 동아리들의 반응도 긍정적이어서 하루 평균 16건의 감상문이 게재되고 3천여건의 조회가 이루어지고 있고, 『월요일 5시의 방영시간에 TV시청시간을 맞추기가 힘들다』며 주말 재방송을 요구하는 학생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투니버스는 이같은 성공 기조를 이어가기 위해 다음달 1일인 개국 기념일에 맞춰 자사 채널에서 「라젠카」방영을 시작하는 한편 현대정보기술, 패밀리프로덕션, 대교출판, 서울화학등 라젠카 관련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컨소시엄 업체와 공동으로 게임,필름코믹스(영화필름을 편집한 출판만화),영상소설등 을 제작,발매에 들어갈 계획이다.

서울화학이 라젠카 완구를 제작,이달부터 판매에 들어가기로 했으며 현대정보기술과 패밀리프로덕션은 라젠카를 게임으로 제작,빠르면 다음달부터 판매에 들어갈 계획이다. 대교출판은 영상소설,필름 코믹스,캐릭터북을 상품화하고 브로마이드 달력을 2백만개 제작해 대교 눈높이 교육에 가입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배포하기로 했다.

영혼기병 라젠카는 이처럼 애니메이션, 게임, 완구, 코믹북, 음반, 캐릭터등 다양한 상품으로 제작되는데다 MBC에서 방영중인 애니메이션의 호응도 좋아 라젠카 열풍이 점차 확산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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